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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시 면제" 주장에…전공의들 '차출' 없던 일로

입력 2020-12-15 20:28 수정 2020-12-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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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에선 이렇게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다른 쪽에선 전혀 다른 얘기가 나옵니다. 정부가 의료진이 부족한 현장에 전공의들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는데, 전공의들이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의대생들의 의사 국시를 면제해주고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이어서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은 병상도 부족하지만 의료진도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확보한 의료인력은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개원의, 그리고 의대생 봉사단까지 약 이천 명이 조금 안 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레지던트, 즉 전공의를 투입하는 방안까지 생각했습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지난 13일) : 의료인력들이 가급적 의료현장에 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는 빠졌습니다.

겸직 금지의무 때문입니다.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수련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지원이라도 다른 의료기관에서 일하면 징계를 받습니다.

정부는 이 규제를 없애는 걸 논의하다 전문의가 되는 자격시험을 아예 빼주는 것도 들여다 봤습니다.

전공의협외회는 시험 면제를 조건으로 걸면 참여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재민/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시험이 면제되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전문의 시험을 보는 사람이 3천명이라고 하면 3천명이 거의 다 참여할 수 있게 최대한 협조를 유도해달라…]

노예가 아니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그러면서 의사 국가고시를 못 본 의대생들을 구제해 투입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없던 일로 했습니다.

"전공의를 방역 현장에 투입할 생각도,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가 의료진 문제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시 문제를 걸고넘어진 것을 두고 비판이 높습니다.

먼저 참여하고 그리고 다른 요구사항을 내놓는게 순서라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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