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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 수사 중인데…'발렌타인' 한국지사 대표, 돌연 출국

입력 2021-05-17 09:16 수정 2021-05-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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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를 탄압했다는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으면서 국회에까지 불려 나간 글로벌 주류업체 한국지사 대표가 있습니다. 얼마 전 노동부장관 청문회 때는 출국금지가 필요하지 않냐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이 대표가 프랑스로 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회사 측은 업무상 출장이라며 다음 달 돌아올 거라고 했는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발렌타인 등 유명 양주를 국내에 수입해 파는 주류업체 '페르노리카' 한국 지사.

이 회사 장 투불 대표는 수년간 회사 노조를 없애려 한 혐의 등으로 노동청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노조위원장이 된 직원을 15개월 동안 대기발령시키고 이후 독방 사무실에서 온라인 교육만 받게 한 겁니다. 

[이강호/페르노리카 코리아 노조위원장 : 15개월 동안 대기발령으로 묶어놓고, 직무전환이랍시고 사람 고달프게 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사람이 지칩니다.]

한 노조원에게는 10년 동안 임금을 올려주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이경민/노조원 : 10년 동안 연봉이 0% 인상률이라는 것이냐? 맞다. 조합 탈퇴를 하고 연봉제로 바꾸면 (급여 인상이) 가능하다라는 이야기를…]

이 때문에 투불 대표는 지난 3년간 두 차례 국회에 불려나갔습니다.  

지난 4일 신임 노동부장관 청문회 때는 '출국 금지'까지 언급됐습니다.

[안경덕/당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지난 4일) : (사안의 중대성을 볼 때 출국금지 조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나름대로 저희가 수사를 조속히 진행하고요.]

하지만 엿새 후 노조는 투불 대표가 프랑스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단체 협약 논의 자리에 투불 대표가 화상 화면에 나온 겁니다.

일부에서는 투불 대표가 수사를 피해 달아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 수사받는 도중에 프랑스로 나갔단 말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측은 이에 대해 투불 대표가 업무상 출장을 떠났고, 6월 중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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