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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과세""여성 평등"…드레스로 말한 메트로폴리탄 자선 행사

입력 2021-09-15 14:48 수정 2021-09-15 16:20

멧 갈라에 등장한 '드레스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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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 갈라에 등장한 '드레스 메시지'

'부자들에게 과세하라'가 적힌 문구를 입고 등장한 미국 하원의원 코르테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부자들에게 과세하라'가 적힌 문구를 입고 등장한 미국 하원의원 코르테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부자들에게 과세하라(Tax the Rich)"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 13일 밤 멧 갈라에 "부자들에게 과세하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멧 갈라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의 줄임말로, 연구소 운영 자금 마련과 연례 패션쇼 개막을 기념하는 미국 패션계 대형 행사입니다. 이번 멧 갈라의 주제는 '미국에서 : 패션의 어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로 선정됐고, 드레스코드는 '미국의 독립'이었습니다.

코르테즈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노동 가족 지원이나 공정한 세금에 대해 이야기할 때 노동자층과 중산층에서만 논의가 진행될 때가 많다"며 "모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논의에 참여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의상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드레스를 디자인한 브라더 베일리스의 수석 디자이너 오로라 제임스는 "코르테즈와 상의해 경제적 평등과 정의에 대한 문구인 '부자들에게 과세하라'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을 위한 평등한 권리'가 적힌 드레스를 입은 미국 하원의원 말로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여성을 위한 평등한 권리'가 적힌 드레스를 입은 미국 하원의원 말로니.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동료 하원의원인 캐롤린 B. 말로니도 평등의 메시지를 담은 드레스를 입었습니다. '여성을 위한 평등한 권리'라고 굵은 글씨가 적힌 드레스에 'ERA YES'라고 적힌 클러치를 들었는데요. ERA는 '성평등 헌법수정안'(ERA, Equal Rights Amendment)을 의미합니다. 말로니는 자신의 트위터에 "전국적으로 여성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며 의상을 선택한 이유를 적었습니다.

'가부장제에 못을 박다'가 적힌 의상을 입은 모델 카라 델레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가부장제에 못을 박다'가 적힌 의상을 입은 모델 카라 델레바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모델 겸 배우 카라 델레바인 역시 성평등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가부장제에 못을 박다'라는 뜻의 'Peg The Patriarchy'가 적힌 흰색 조끼를 입고 레드카펫에 올랐는데요. 카라 델레바인은 "누군가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모른다면 검색해봐야 할 것"이라고 농담하며 "이것은 여성의 권한과 성평등에 대한 메시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 〈사진=연합뉴스〉생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 〈사진=연합뉴스〉
'멧 갈라'에 참석한 가수 CL. 〈사진=연합뉴스〉'멧 갈라'에 참석한 가수 CL. 〈사진=연합뉴스〉

K팝 스타들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로제는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와 함께 등장했고, CL은 데님을 소재로 한 퓨전 한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매년 5월 첫 번째 월요일에 열리던 '멧 갈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돼 2년 만에 열렸습니다. 올해도 넉 달 늦은 9월에 열렸는데,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는 조건으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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