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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준석 "안철수, 사퇴 후 지지선언 정도가 유일한 방법"

입력 2022-02-14 19:47 수정 2022-02-14 22:00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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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앵커]

안철수 후보의 제안으로 단일화 논의의 시계는 싫든 좋든 돌아가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의 생각이 중요한데, 이준석 대표를 잠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설 인터뷰 때 "전례에 비춰봐서 단일화는 없을 것이다" 못을 박았는데, 단일화, 결국 안될 것으로 보십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결국엔 제가 그때 제시한 것도 40일 정도의 시간을 앞둔 상태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될 수 있지만 지금 이제 사전투표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라는 것은 지금 시점에 정책선거와 비전선거를 흐리는 오히려 정치공학적인 면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일 소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안 하겠다고, 그 당에서는 저를 비난하는 논평까지 내면서 공격을 했었었는데, 갑자기 별다른 해명 없이 지금 이렇게 입장 바꾸게 되어서 참 당황스럽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의 생각이 개인 생각입니까 아니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받아들이면 됩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지금 이 단일화에 대해 가지고, 원칙도 없고 시기도 부적절하다는 것 그리고 또 지금 제시한 방식. 특히 여론조사를 통해 가지고 단일화하자는 이야기는 저와 후보 그리고 권영세 본부장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좀 문제의식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와 사전 논의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안철수 후보는 왜 이 시점에서 이러는 것이라고 보십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아무래도 제가 예전에 11일쯤 되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요. 사실 15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것이고 그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해야 될 갖가지 준비를 국민의당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미리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내일부터 선거 활동 이어나가기는 어렵지 않은가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13일) 단일화 제안을 받은 뒤에 당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나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당에서 여러 주체들이 이 제안을 놓고 검토했지마는 우선 안철수 대표의 해명이라고 하는 것이 '나는 단일화할 생각 없었는데 주변에서 자꾸 단일화하라니까 한번 던져본다' 뭐 이런 얘기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은 별로 진정성도 없고, 국민들에게 소구력이 크게 없을 것이다. 오히려 정치공학적으로 비춰져서 우리 후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말하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의 방식 그러니까 100%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서 당내에서는 안된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왜 안 되는 걸까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지난 서울 시장 선거 때 단일화라는 것은 시점도 지금보다 훨씬 일찍이었고 그것에 대한 공감대가 더 전에 이뤄졌습니다. 근데 지금 시점에 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지율 면에서 크게 돋보이지 못하는 안철수 후보가 본인의 지지율이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는 것에 저희 당이 같이 박수쳐줄 필요가 없습니다.]

[앵커]

결국은 걱정하는 게 '역선택'입니까? 그러니까 여권 지지자들이 윤석열 후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아닙니다. 역선택의 관계된 우려보다는 어떤 식으로 하더라도 우리 후보가 월등히 우세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지금 안철수 대표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것은 2017년 선거를 치를 때 그런 국민의당 1의 안철수가 아니라 세 석짜리 정당을 이끌고 있는 국민의당 2의 안철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라진 위상과 본인의 위치를 안철수 대표께서 이런 어떤 제안에도 반영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제가 거부하는 것입니다.]

[앵커]

단일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앞으로 후보 간의 담판이랄까 이런 것들의 변형된 방식으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는 여지는 열려 있는 것입니까?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저는 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지금 시기상으로 추진하기는 부적절하고 여러 가지 협상을 통해 가지고,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것도 불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입장에서는 몇 번 밝혔지마는 포기 후, 후보 사퇴 후 지지 선언 정도가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아마 그 과정에서 어떤 사전 협의나 어떤 제안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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