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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우상혁…"준비된 사람의 자신감은 자만 아냐"

입력 2021-08-03 19:51 수정 2021-08-0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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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우상혁…"준비된 사람의 자신감은 자만 아냐"

[앵커]

결선을 앞두고 태극기에 새긴 '2m 35', 꿈만 같던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우상혁 선수가 좀 전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준비된 사람의 자신감은 자만이 아니"라며, 자신있게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줬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 (지난 7월 30일) >

늘 남의 잔치만 같던 올림픽 육상, 우리 선수가 높이뛰기 결선에 오른 것도 25년 만이기에, 우상혁은 예선을 통과하곤 태극기를 휘감고 달렸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이 뛰는 사내들과 겨루는 무대에선 '할 수 있다''올라간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며 마법처럼 2m30을 훌쩍 뛰어넘고, 연이어 2m35,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이제 시작이에요.]

낯선 올림픽 결선에서도 우상혁은 주인공이었습니다.

몸을 탁탁 때리며 마음을 다잡는 긴장된 순간에도, 박수로 청중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상혁아 해냈다!]

포효로 시작해 경례로 마무리했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어느 순간 준비가 되고 나서 확신이 들었을 때, 이걸 표출해야겠더라고요. 준비된 사람이 자신감 표출하는 건 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선수들과 맞바꾼 온갖 배지를 가득 단 우상혁은,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모습으로, 누구보다도 올림픽을 즐겼습니다.

높이뛰기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선수와 남자 100m 경기를 함께 보는 장면도 화제였습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100m (경기를) 뛰자마자, 이탈리아 친구가 또 100m 우승하는 게 연출됐더라고요. 역사를 또 한 번 쓰고.]

늘 앞자리에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출전 선수 32명 중 31번째로 막차 타듯 올림픽에 참가한 우상혁은, 유쾌한 도약을 마치고 어느새 다음을 말합니다.

[우상혁/육상 국가대표 :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고 아직까지는 완성형이 아니잖아요. 이제 시작이라고…]

(인턴기자 : 이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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