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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공구'까지 등장…'배달비 1만원 시대' 이유는?

입력 2022-01-20 20:11 수정 2022-01-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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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뜩이나 물가가 뛰는데, 배달비가 많게는 만원을 넘으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달비를 아끼려고 아파트 주민들끼리 '한번 배달시킬 때 같이 시키자'는 얘기도 나오는데, 왜 이렇게 배달비가 올랐는지,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른 배달비 때문에 음식을 시킬 때 주저하게 된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새미/서울 목동 : 배달료가 오른 이후부터는 거의 안 시켜 먹었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의 배달 앱을 켜니 6000원까지 받는다는 점포가 쉽게 눈에 띕니다.

일부 지역에선 배달비가 만원 넘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 사이에선 공동으로 배달주문을 넣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옵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들이 각자 먹고 싶은 배달음식을 한꺼번에 시킨 다음 배달료를 나눠 낸다는 겁니다.

배달비가 크게 오른 건 배달 앱 간의 '단건 배달' 경쟁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배달 시간을 줄이기 위해 배달원들이 한 번에 한 집만 가는 서비스입니다.

배달원이 한 번에 여러 집을 갈 때보다 수입이 줄어들지 않도록 배달 앱에서 웃돈을 얹어주는 겁니다.

[손정현/배달 덮밥집 운영 : 배민라이더스나 쿠팡이츠 같은 경우에는 일대일 배송인 반면에 대행료가 거의 2~3배 이상은 또 많이 떨어진다고들 하더라고요.]

또 다른 이유로는 고용보험이 꼽힙니다.

올해부터 배달원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자, 배달대행업체들이 보험료를 충당하기 위해 배달비를 올렸다는 겁니다.

보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킨 셈입니다. 소비자뿐 아니라 배달원들도 불만입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 배달료가 오른다고 해서 그 비용이 그대로 배달노동자들한테 오는 게 아닙니다. 얼마 떼가는지 노동자가 결정할 수도 없고 심지어 정확한 금액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투명한 시스템도…]

결국 배달비를 올려서 배달 앱과 배달대행업체만 배를 불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턴기자 : 이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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