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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라이더 "배달료 올려달라"…단건배달이 도화선

입력 2021-12-2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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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의민족' 배달 노동자들도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배달원 1명이 한 번에 한 집만 가서 인기가 많은 '단건 배달' 때문에 일하긴 더 힘들어졌는데, 받는 돈은 몇 년째 똑같다는 겁니다.

이 소식은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기본배달료 인상하라. (인상하라, 인상하라, 인상하라.)]

서울 잠실에 있는 배달의민족 사옥 맞은편.

배달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김영수/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민지회장 : 2016년 처음 배민라이더스가 배달을 시작할 때 기본요금 최저단가가 3000원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6년째 그대로인 기본배달료를 1000원 이상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배달원들의 시위는 한 번에 음식 하나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큽니다.

업계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처음 시작한 서비스인데 인기를 얻자 배달의민족도 올 6월 같은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기사들은 "단건 배달 때문에 식당과 주문자 집을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많아져 힘들어졌다"며 "그런데도 기본배달료가 그대로인 건 말이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배달원들에게 주는 프로모션 비용을 감안하면 배달료가 늘어난다고 반박합니다.

단건 배달을 수락한 배달원에겐 기본배달료 3000원에, 프로모션 비용 3000원을 포함해 총 6000원을 준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프로모션은 성과급처럼 일시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없어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처우를 개선하려면 기본배달료를 늘려줘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노사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최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했습니다.

양측은 내일 2차 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노조는 "사측이 끝내 상생을 거부한다면 파업을 포함한 투쟁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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