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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경제] "4캔 만원은 옛말"…톡톡 튀는 '수제 맥주' 전쟁

입력 2022-05-28 19:04 수정 2022-05-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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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나의 해방이란 분들 많은데요. 그만큼 국산 수제 맥주 업계도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별별 맥주가 다 나오고 있다는데요.

똑똑! 경제 구희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생각나는 시원한 맥주 한 잔!

수제 맥주 행사장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화연/서울 이문동 : 친구들 만날 때마다 먹는 것 같아요. 일반 맥주는 보통 맛을 아니까…수제 맥주는 맛이 다양해서 그거 먹어보는 재미로…]

[박재홍/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 (대기업 맥주의)정형화된 맛과 수제 맥주만의 살아있는 느낌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김규진/서울 양재동 : 집에 있다가 수제 맥주가 생각나면 편의점에 가서…]

[최혜지/서울 양재동 : 라벨이 예쁘거나 그러면 사서 먹어보는 것 같아요.]

편의점은 수제 맥주 전쟁터입니다.

편의점은 4캔에 만 원 하는 수입 맥주 위주였지만, 이제는 국산 수제 맥주로 가득합니다.

할인 행사도 똑같이 하고, 새로운 제품도 쏟아져 나와서 이번 달에만 열 가지가 넘습니다.

재미있고 귀여운 캐릭터나 친숙한 장소를 따온 맥주도 있고, 치킨이나 라면, 골뱅이 같은 음식 맞춤형도 나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동영상이 나오는 맥주도 있습니다.

요즘 수제 맥주들은 독특한 컨셉을 내세우는데요.

유행하는 MBTI 검사를 캔으로 표현하는 세트도 있고요.

좋아하는 야구축구팀 경기를 응원하면서 마실 수 있는 맥주도 있습니다.

사라지거나 오래된 브랜드를 담아 추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수제 맥주에 붙는 세금 부담이 줄고, 거리두기로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편의점 시장이 확 커진 겁니다.

소규모였던 수제 맥주 양조장도 이제는 공장을 운영합니다.

첨단 기계로 엿기름을 만들고, 맥주 수백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발효를 합니다.

갓 만든 맥주를 캔에 담아 공기로 세척하는 것까지 모두 자동화했습니다.

[김만기/수제 맥주 업체 팀장 : 시장 자체가 커지는 부분은 소비자분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건 굉장히 좋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빨리 새 제품을 내놓아야한다는 압박은 '무늬만 다른' 맥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설비가 없으면 생산을 맡길 수도 있게 법이 바뀌었지만, 대기업에 주도권을 뺏길 우려가 큽니다.

국산으로 원료를 바꾸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외국산에 의존하는만큼 맥아와 홉 가격도 걱정입니다.

하지만 캡슐만 넣으면 되는 가정용 맥주 제조기가 나올 만큼 인기를 끌면서 수제 맥주 시장은 20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허성운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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