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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시민 700명 넘는데…'춤판' 벌인 미얀마 사관생도

입력 2021-04-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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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0명이 넘게 군부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미얀마에서 시민들은 미얀마의 가장 큰 축제 기간도 희생자들을 기리면서 조용히 보냈는데요. 군인이 될 사관학교 생도들은 달랐습니다. 지금의 현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거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젊은 남성 수백 명이 물을 맞으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미얀마 만달레이에 있는 사관학교 생도들입니다.

미얀마의 명절이자 최대 물 축제인 '틴잔'을 즐긴 겁니다.

군부의 총에 맞고 숨진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과는 한참 다른 모습입니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는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생도들이 살인 기계로 훈련받고 세뇌당하고 있다"거나 "그들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군부는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카친주엔 전투기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친 독립군이 민주주의 세력과 연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주민들은 피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카친족 피란민 : 저녁 7시 15분에 공습이 시작돼 우리는 (집에서 나와) 도망쳤어요. (피신 중) 요리를 해보려고 했지만 할 수 없어서 생쌀을 먹어야 했어요.]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은 "미얀마 상황이 시리아 내전처럼 번질 수 있다"며 국제사회의 발 빠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미얀마에서 군부의 총을 맞고 숨진 사람들은 이제, 줄잡아 700여 명에 이릅니다.

(화면출처 : Kachin Waves)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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