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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군부 돈줄 죈 미국…"민주주의 회복될 때까지"

입력 2021-04-09 10:48 수정 2021-04-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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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이 지난달 27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AP 연합뉴스〉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총사령관이 지난달 27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국군의날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이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에 또 한 번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얀마와 교역을 중단한다는 방침에 이은 조치입니다.

현지 시간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얀마 국영 보석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는 비취와 루비 등 갖가지 보석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입니다. 보석 채굴 허가를 내줘 돈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안드레아 가키 미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 이사는 "이번 조치는 버마(미얀마 옛 이름) 전 지역의 주요 국영기업들을 포함해 미얀마의 군사 자금원을 끊으려는 재무부의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은 미얀마 군부가 폭력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체포된 사람들 석방, 계엄령 해제, 통신 제한 해제 및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때까지 군부 자금줄에 대한 압력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AP 연합뉴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AP 연합뉴스〉
앞서 미국은 미얀마 군부의 돈줄인 미얀마경제공사(MEC)와 미얀마경제지주사(MEHL)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이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돌아올 때까지 미얀마와 모든 교역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다음날에는 국제적 기업들을 향해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기업과 관계를 끊으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8일 치러진 선거가 부정 선거라는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킨 뒤 지금까지 정권을 잡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은 구금된 상태며 미얀마 곳곳에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군부는 반발하는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는 등 유혈진압을 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약 600여 명의 시민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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