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훈련기에는 2명씩 모두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학생 조종사와 비행 교수들입니다. 이륙한 지 불과 5분 만에 난 사고였습니다. 비상 탈출을 시도했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순간과 안타까운 순직 소식을 먼저 이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름 없는 하늘에 갑자기 흰 연기가 퍼집니다.
그러더니 낙하산 2개가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폭발음은 10여 킬로미터 바깥까지 들렸습니다.
[야, 비행기 떨어져! 낙하산 보이냐?]
주변 야산과 들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고, 군용 헬기는 분주히 상공을 오갑니다.
비행 훈련 중이던 KT-1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추락한 겁니다.
[진짜다. 비행기 폭발했네.]
훈련기에는 학생 조종사 2명과 비행 교수 2명까지 모두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탑승자 4명은 모두 비상탈출을 시도했지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격자 : 하늘에서 '뻥' 하더니 시커먼 연기가 나고 물체 두 개가 양쪽으로 날아가는 거…]
사고 직후 시신 3구가 발견됐고 험한 산에 추락한 나머지 한 구는 약 3시간 만에 발견됐습니다.
충돌지점은 비행기지에서 남쪽으로 약 6km 떨어진 곳입니다.
경남 사천 교육사령부 기지에서 이륙한 지 5분 만이었습니다.
오후 1시 32분쯤 훈련기 한 대가 먼저 이륙했고, 이어서 오후 1시 37분쯤 나머지 훈련기 한 대가 하늘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뒤이어 이륙했던 훈련기는 눈으로 보면서 운전하는 시계 비행이 아닌 계기판에 의존하는 계기 비행을 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김수경·강춘석·곽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