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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심장병 환자 몸에 '돼지 심장'…미국서 첫 이식

입력 2022-01-11 20:48 수정 2022-01-1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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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구팀이 유전자 조작을 거친 돼지 심장을 말기 심장병 환자에 이식했습니다. 세계 최초입니다. 만약에 최종적으로 성공을 한다면, 장기 이식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걸로 보입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료진들이 심장을 조심스럽게 적출합니다.

다름 아닌 돼지의 심장입니다.

[바틀리 그리피스/수술 집도의 : 기증 동물 상태는 안정적이었고 장기도 좋아 보입니다. 크기도 적절합니다.]

이 심장은 50대 환자가 있는 수술실로 전달됩니다.

약 8시간의 수술 끝에 환자의 몸 안에서 정상적으로 뜁니다.

현지 시간 7일 미국 메릴랜드대 의료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돼지 심장을 사람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식 전 돼지 심장에서 당 성분 유전자를 제거했습니다.

장기 이식의 가장 큰 과제였던 인체의 면역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바틀리 그리피스/수술 집도의 : 이 같은 수술은 처음입니다. 환자분께 기존 치료를 계속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지를 제공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수술을 받은 57살의 데이비드 베네트는 사흘이 지난 뒤 정상적으로 회복 중입니다.

그는 말기 심장병 환자입니다.

그는 "죽거나 동물 등 대체 장기라도 이식받는 것 이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고 살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경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수술을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했습니다.

기증 인체 장기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국에서만 11만 명 가량이 이식을 기다리고 있고, 매해 6천 명 넘는 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해 숨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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