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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폐업'에 직원 임금 체불…업체대표는 고급 외제차

입력 2021-03-0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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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생기면서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회원들에게 환불을 해주지 않고 있는, 전국에 9개 지점을 둔 필라테스 센터도 있는데 직원들도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지난해 5월 수원의 한 필라테스 센터에 회원 등록을 했습니다.

100번 수업을 받는 데에 90만 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피해자 : (센터 관계자가) 지금 계약을 하셔야 한다. 나중에 코로나가 (심해지면) 100% 환불을 해주겠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해주셨어요.]

이후 코로나 상황이 악화돼 환불을 요청했지만, 연락은 잘 닿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 갑자기 센터 명의를 바꾼다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이상하다 생각했죠.]

센터가 팔렸다는 사실은 직원들도 몰랐습니다.

서너 달 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전 직원 : 저희들 몰래 (센터를) 넘기려는 장면을 목격한 거죠. (인수 관계자가) 저한테 '넌 아직까지 눈치가 그렇게 없니. 한 번만 더 들어오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했어요.)]

해당 필라테스 센터는 전국에 9개 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파악한 피해자만 20여 명,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피해 건수만 25건입니다.

하지만 업체대표 민씨는 그 상황에서도 고급 외제차 차량을 타고 다녔습니다.

민씨는 "인수업체가 채무도 함께 받기로 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계약 상대방은 JTBC와의 통화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했습니다.

민씨는 "외제차는 리스 계약"이라며 "돈이 생기는 대로 조금씩 갚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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