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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부족"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원칙 깨져" 지적도

입력 2020-12-31 20:28 수정 2020-12-3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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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진 부족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계속 문제가 돼 왔습니다.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지금은 더 그렇습니다. 결국 정부가 올해 시험을 거부했던 의대생들이 다시 시험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부족한 의료진도 채워야 하지만, 원칙이 깨졌다는 지적도 높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생들은 지난 8월 의사 국시를 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동맹 휴학도 했습니다.

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계획에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시험을 미뤄졌지만, 결국 보지 않았습니다.

의사협회와 정부는 협상을 벌였습니다.

한 달 뒤 의대생들은 시험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정부는 다시 기회를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국민 여론과 형평성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오늘(31일) 시험을 다시 보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일/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코로나19 대응이 장기화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날로 심화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리게 돼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험을 보지 않은 2천7백 명이 적은 숫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라도 시험을 보게 해서 코로나19 진료 현장에 보내겠다는 겁니다.

의대생에게는 따로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이창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응시자에게) 별도의 사과 요구나 정부 차원에서는 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할 계획이고요.]

내년엔 의사 국가고시 시험이 2차례 실시됩니다.

1월 말에 한 번, 9월에 한 번입니다.

시민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원칙이 깨진 건 잘못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민지/서울 오류동 : 시험이라는 게 재응시를 부여하면 안 되는 건데 의대생에게 특혜를 주는 부분이 아닌가…]

[강도영/경기 고양시 정발산동 : 반성하는 입장을, 모습을 좀 보여주고 국가고시에 임했으면…]

의대생 단체와 의사협회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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