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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줄서야 사는 요소수, 재고량 2시간 늦게 발표

입력 2021-11-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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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요소수 공급을 늘렸다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한 시간씩 줄을 서야 합니다. 이러자 요소수 배분이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당장 정부가 공개하는 거점 주유소의 재고 현황도 실시간이 아니라 두 시간 늦게 발표돼서 큰 도움이 안 된다고 화물차 기사들은 말합니다.

서영지 기자입니다.

[기자]

주유소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던 화물차 기사들이 전화를 받고 차례로 요소수를 넣습니다.

[임명석/화물차 기사 : (오래 기다리셨어요?) 30분? 지난주보다 훨씬 편하죠. 한 열 군데나 돌고 그랬는데 지금은 인터넷에 뜨니까.]

[화물차 기사 : 장거리가 많으니까 (10L 용기 기다려요.) 어제 산 사람이 오늘 들어온다니까 오늘 와서 기다리고 있는 거죠.]

요소수 10리터 용기를 사려고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 서 있습니다.

지금 막 요소수 차량이 들어왔는데요.

요소수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주 들어 국내 5대 생산업체의 요소수 생산량이 하루 평균 소비량인 60만 리터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요소수가 모자라 줄을 서야 합니다.

이처럼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는 건 정부가 하루 두 번 공개하는 거점 주유소 재고현황이 별 역할을 못하는 영항이 큽니다.

집계한 시간보다 2시간 늦게 발표하기 때문에 가보면 이미 품절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화물차 기사 : (정부 자료가 도움이) 안 돼요. 전혀요. 휴게소마다 다 들러요. 실효성이 없죠. 발표 나도 주유소마다 다 들르고 있어요. 있으면 넣고, 없으면 못 넣는 거고.]

[이행우/화물차 기사 : 1시간 정도 기다렸어요. 그걸 넣기 위해서 바로 그 주유소로 갈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잖아요. 실시간으로 개선되면 여기서 넣어야겠다, 다음 주유소에서 넣어야겠다 계획을 세워서 (운행할 수 있겠죠.)]

2시간 뒤에 발표하는 건 정부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일일이 주유소에 전화로 물어봐서 한글파일로 자료를 만들어 공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재고현황을 알려주려면 거점 주유소들이 직접 재고량을 입력하는 앱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IT 앱 개발자 : 불가능한 문제는 아니고요. 말단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하게 입력해 주느냐의 문제거든요. (구축하는 데) 며칠은 걸립니다.]

비판이 커지자 정부는 오늘(17일) 민간과 협업해 앱 형태로 실시간 정보 제공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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