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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국장 "우크라이나, 올해 말 러시아에 패할 수도"

입력 2024-04-19 11:02 수정 2024-04-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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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18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쿠피얀스크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18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쿠피얀스크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공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올해 말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의원들에게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지원을 받는다면 실질적, 심리적으로 도움이 돼 올해 내내 자국을 보호하는 힘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시간이 자기편이라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만한 견해에도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해 번스 국장은 "생각보다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2024년 말 전쟁에서 지거나, 적어도 푸틴이 (우크라이나전의) 정치적 해결 조건을 강제할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올여름 러시아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대공세를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번스 국장의 이날 발언은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우크라이나에 61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지원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정쟁 속에 지난해부터 중단됐습니다.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통과됐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에서는 의원들이 추가 지원을 반대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미국 공화당 내 강경파는 이번 지원안에도 반발하고 있는 상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존슨 의장이 제시한 지원안에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 지원이 없으면 힘들게 싸워 얻은 것들을 잃을 수 있다"고 했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도 "지원이 늦어지면 동맹국과 우방들은 미국이 믿을 만한 파트너인지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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