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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믿었던 통역사' 형량 협상 중…오타니 '누명' 벗나

입력 2024-04-11 16:28 수정 2024-04-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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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통역사이자, 친구의 배신. 그리고 도박과 절도.

영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로 곤욕을 치른 미국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누명'이 어쩌면 벗겨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역사로 줄곧 같이 지내왔던 미즈하라 잇페이의 범죄 행각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데요.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오른쪽). 오타니는 불법 도박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오타니와 통역 미즈하라(오른쪽). 오타니는 불법 도박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미즈하라 잇페이, 오타니 선수의 돈을 빼돌린 것은 당초 스스로 밝힌 것보다 많았고, 형량을 줄이기 위해 미즈하라가 협상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그간 줄곧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결백을 강조해왔던 오타니, 이젠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될까요?
 

통역사는 '형량' 협상 중?

미국 뉴욕타임스는 오늘(11일) 미즈하라가 죄를 인정하는 대가로 형량을 줄이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함구했던 오타니 돈 절도 행각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방 수사 당국은 미즈하라가 당초 알려진 금액인 4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0억원보다 더 많은 오타니의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오타니 선수 계좌에서 돈을 훔치기 위해 계좌 설정을 변경한 정확도 드러났습니다. 거액이 송금되면 계좌 소유주인 오타니에게 연락이 가는데, 이 설정을 바꿨던 겁니다. 본인도 모르게 거액 송금이 가능하냐라는 의혹의 시선이 있었는데, 보도처럼 미즈하라가 알림 설정을 바꿨다면 오타니 선수가 '도박 송금'에 관여하지 않은 셈이 되는 겁니다.
 

서울 개막전 이후 사라졌던 통역사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에서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사실 그간 일본 언론들은 미즈하라의 행적을 추적해왔습니다. 지난달 미국 프로야구 서울 개막전에서 미즈하라의 '도박과 절도'가 드러났는데, 바로 해고되면서 미즈하라의 행적이 묘연했던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절도 사건 조사 관계자 3명의 발언을 근거로 미즈하라가 서울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사법 당국에 적발됐지만 체포되진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즈하라는 이후 연방 검사 출신의 형사 전문의 변호인을 고용했다는데요. 그러면서 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줄이는 '협상'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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