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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중국 주재 외신 기자 5명 중 4명 "중국 당국의 괴롭힘 경험"

입력 2024-04-09 17:27 수정 2024-04-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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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외신 기자 5명 가운데 4명은 중국 당국의 취재 방해와 괴롭힘,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외신기자클럽(FCCC)은 어제(8일) 회원 157명 중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정리한 '2023 언론 자유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40여 개 국가 특파원들로 구성된 FCCC는 지난 1981년 베이징에서 세워졌고 해마다 중국 내 언론 환경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1%에 취재 과정에서 간섭과 괴롭힘, 폭력을 겪을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FCCC 회원들은 심지어 중국 당국이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81%)이나 휴대전화(72%)를 통해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집이나 사무실에 도청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믿는 응답자도 절반이 넘었습니다.
 
취재 현장에서 제지를 당하는 외신 기자

취재 현장에서 제지를 당하는 외신 기자

물리적인 취재 방해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경찰(54%)과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45%)에게 취재를 제지당했다고 답했습니다.

보고서에는 또 중국 당국이 가족에 대한 압박을 하거나 중국인 취재원 명단을 넘기라는 요구도 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중국인의 인터뷰를 추진하는 동안 드론이 감시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중국인 취재원들이 외신 기자와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도 강해져 응답자의 3분의 1이 당국 허가 등을 핑계로 사전 약속된 인터뷰가 취소되는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가 지난해 180개 국가를 대상으로 평가한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중국은 최하위 북한보다 한 단계 위인 179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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