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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든걸스 인순이 "여전히 하고 싶은 것 많아"

입력 2024-04-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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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늘 도전을 멈추지 않는 영원한 국민 디바 가수 인순이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반갑습니다. 요즘에는 또 걸그룹 5세대 신인 걸그룹으로 활약하고 계시잖아요. 골든걸스라고 직접 한번 소개를 해 주실까요?

[인순이/가수 : 네. 안녕하세요. 저는 골든걸스 중에서 맏내를 담당하고 있는 인순입니다.]

[앵커]

맏내라고 하신 거죠?

[인순이/가수 : 네, 맏언니인데 약간 막내 같은]

[앵커]

맞아요. 걸그룹 활동하시면서 어떻게 좀 인기를 좀 실감하세요?

[인순이/가수 : 실감합니다. 네 요즘에는 그 꼬마 팬들이 생기면서 이제 호칭도 이제 좀 달라졌어요. 인순이 아줌마다 뭐 이게 아니라. 골든걸스다 뭐 이렇게 네.]

[앵커]

골져스라고 하더라고요. 팬분들을?

[인순이/가수 : 저희 팬들이 골져스]

[앵커]

1978년도에 희자매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셨잖아요. 그때랑 지금이랑 해보시니까 많이 달라졌죠?

[인순이/가수 : 많이 달라요. 저희가 노래 맨 처음에 시작할 때는 대형 가수는 입도 쩍쩍 벌리면서 막 목젖이 보일 정도로 막 네. 그리고 막 저 뒤까지 표정이 보일 수 있게 하고 손도 막 이렇게 쫙 이렇게 최대한으로 다 뻗고 막 이랬는데 그거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입도 조그맣게 벌리고 표정 쓰지 말고 손은 뭐 뭐 이런 것만 하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 자리는 왜 옮기면서 노래를 합니까? 노래하다가 옆으로 갔다가 자리 까먹어가지고 막 부딪히기도 하고 지금 막 전에는 굉장히 심플했거든요. 그냥 한자리에서 그냥 부르면 됐는데 지금은 복잡해졌어요. 가사도 너무 많아요. 외우기도 힘들어요.]

[앵커]

그런데 그걸 너무 완벽하게 소화를 하셨잖아요?

[인순이/가수 : 열심히 열심히 연습한 결과 저는 사실 <Hype boy> 영상 보고 너무 감탄했거든요. 이거는 정말 인순이 선생님이니까 할 수 있는 거다. 곡의 재해석이다. 이런 반응들도 많았는데, 뭐 이렇게]

[앵커]

와 감사합니다. 와 그런데 이렇게 정말 완벽하게 해내실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게 언제든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설 수 있게 그렇게 관리하고 몸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인순이/가수 : 네, 맞습니다. 저는 여가수고요. 노래가 원하는 의상을 입어야 되거든요. 그거를 준비를 항상 하고 있다가 어떤 노래가 나한테 올 때 그 노래에 맞춰서 그 노래에 맞는 복장을 입고 그 노래에 맞는 제스처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운동하고 언제든지 하이힐을 신을 준비를 하고 있었죠.]

[앵커]

사실 인순이 선생님 하면 떠오르는 곡들이 너무 많아요. <밤이면 밤마다>도 있고 또 <거위의 꿈>도 있고 혹시 가장 아끼시는 곡이 따로 있을까요?

[인순이/가수 : <밤이면 밤마다>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노래는 이제 83년생이거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왔고 어쨌든 <밤이면 밤마다> 그러면 제 얼굴 먼저 떠올리실 거예요. 그래서 오래된 친구 <밤이면 밤마다>를.]

[앵커]

이렇게 정말 많은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이렇게 위로를 주고 또 사랑을 받았던 인순이 씨가 최근에는 그림책 작가로 또 변신을 하셨어요. 어떤 계기로 이렇게 하시게 된 걸까요?

[인순이/가수 : 제가 이제 해밀학교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지금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어떤 다문화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내가 이렇게 설명을 아주 쉬운 단어로 아주 짧게 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이제 책을, 그림책을 만들게 됐어요. 다름과 정체성과 그리고 자존감에 대한 아주 짧지만 깊은 얘기를 썼습니다.]

[앵커]

해밀학교 이야기를 잠깐 하셨는데, 벌써 지금 올해로 11년째인 거죠 세우신 지?

[인순이/가수 : 다문화 60% 비 다문화 40%가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벌써 졸업생이 70명 정도 된다고

[인순이/가수 : 네. 그 정도 됐습니다. 제가 사춘기가 너무 길고 정체성 때문에 너무나 힘들었으니까 어머 이제 이 아이들도 사춘기가 되면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생각으로 몇 명의 아이들이라도 내가 같이 걸어주면 어떨까 아주 단순한 생각을 갖고 시작을 했는데 이렇게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져 버린 겁니다. 지금은]

[앵커]

단순하지만 정말 깊은 그 사랑의 마음으로 만드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잠깐 말씀하시긴 했지만 이렇게 책도 쓰시면서 다문화로 인해서 직접 겪으셨던 차별이나 편견 같은 기억들을 되짚어보셨을 텐데, 좀 어떠신가요?

[인순이/가수 : 사실 어려운 순간이 많고 제가 풀지 못할 순간들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고 내가 아이도 낳아보고 그러면서 이거 누구한테 원망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태어난 운명이기 때문에 나밖에 어떻게 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기왕에 태어나졌으니 기왕에 이 지구에 떨어졌으니 한번 멋있게 살다 가보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라고 있는 아이들한테도 부모님 생각하지 말고 네가 멋있게 살았으면 좋겠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요.]

[앵커]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그 학생들 입장에서는 데뷔하신 지 어느덧 45년이 넘어서 지금 46년 째신 거예요?

[인순이/가수 : 네, 그런 것 같아요. 이제는 몇 년 됐는지도 모르겠고 가끔 내 나이 꼽을 때도 조금 힘들긴 하더라고요.]

[앵커]

근데 그렇게 살아야 젊게 산다고 하더라고요. 본인 나이를 잊고 살아야 젊게 산다고 하더라고요. 그 세월을 좀 이렇게 지금 돌이켜보면 어떠세요? 가장 만개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 꼽을 수 있을까요?

[인순이/가수 : 지금도 저는 만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픔조차도 내 만개를 위해서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정말 깊이 느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만개]

[앵커]

아직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어떤 게 있을까요?

[인순이/가수 : 머릿속에서 계속 뭔가가 일어나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서 좀 저지르는 스타일이죠.]

[앵커]

그게 원천이 어디에서 그렇게 비롯되는 걸까요?

[인순이/가수 : 호기심이요. 궁금한 걸 못 참거든요. 그래서 작년에는 산티아고도 갔다 왔어요. 800km 36일. 네]

[앵커]

어떠셨어요?

[인순이/가수 : 결국 남는 건 하나였어요. 감사. 내가 여기에 올 수 있는 어떤 그런 시간을 낼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체력적으로도 감사하고 매일 아침 걸을 때 오늘 또 걸어야 되는구나. 하지만 한 발을 내딛게 되면 결국은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가 있고 그래서 모든 것이 다 감사했어요.]

[앵커]

저도 언젠가 가보고 싶어요. 이렇게 또 추천해 주시니까 제가 나중에 가서 인순이 선생님 생각하면서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인순이/가수 : 가시기 전에 저한테 연락 주세요. 필요한 거 제가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재미난 호호 할머니가 되는 게 꿈이다'라는 말씀도 하셨어요.

[인순이/가수 : 저는 나이가 들어서 늙는다는 것도 그 늙는 그 와중에도 재미난 일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안경 이렇게 쓰고 정말 재미난 할머니가 되고 그리고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되고 아이들하고 같이 이렇게 좀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한테 재미난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앵커]

말씀을 나눠볼수록 사랑이 참 많은 분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끊임없이 기대되는 우리들의 영원한 디바 인순이 선생님과 함께한 인터뷰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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