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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월 식단표에 '투표는 국민의힘'?…"경위 조사중"

입력 2024-03-29 17:56 수정 2024-03-29 17:57

해당 식단표 회수 조치…학교 측 "정치적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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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식단표 회수 조치…학교 측 "정치적 의도 없어"

지난 26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가 배포한 문제의 4월 식단표. 〈사진=연합뉴스〉

지난 26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가 배포한 문제의 4월 식단표. 〈사진=연합뉴스〉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특정 정당의 이름이 기재된 식단표가 배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29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26일 문제의 '4월 급식 식단표'를 배포했습니다.

해당 식단표를 보면 일반 식단표와 같이 날짜 아래 식단이 적혀 있지만, 법정공휴일인 4월 10일 칸에는 '투표는 국민의힘'이라는 문구와 함께 투표 용지를 든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삽입됐습니다.

이를 본 일부 학부모들은 해당 문구가 여당인 '국민의힘'을 연상케 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학교와 교육 당국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교육 당국은 다음 날인 27일 해당 식단표를 회수 조치했습니다.

이 식단표를 만든 영양교사 A씨는 "보통 식단표에서 법정 공휴일은 빈칸으로 두지 않고 그림 등을 넣는다"며 "인터넷으로 선거 관련 이미지를 검색해 어울리는 것을 선택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이 아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 "A씨는 식단표 빈칸에 넣을 사진을 찾다가 (해당 이미지를) 별생각 없이 썼다고 한다. A씨 본인도 뒤늦게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문구로 보일 수 있음을 깨닫고 놀랐다"며 "현재 교육청과 선관위는 A씨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인지, 단순 실수인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제의 식단표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 중립 위반으로 오해를 살 만하다'는 반응과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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