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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남편 '다단계 사기 변호' 고액 수임…"모두 사임"

입력 2024-03-29 07:53

박은정 부부, 1년 새 재산 41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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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부부, 1년 새 재산 41억원 증가

[앵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 부부의 보유 재산이 최근 1년 사이 41억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편 이종근 전 검사장이 지난해 퇴직한 뒤, 1조 원대 피해를 낸 다단계 사기업체 측 변호를 맡아 거액의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변호사는 전관예우 논란에는 선을 그었지만, 관련 사건에서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후보는 최근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이 총 49억 8천 200만원이라고 신고했습니다.

1년 전보다 41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남편 이종근 전 검사장이 지난해 2월 퇴임해 변호사로 개업했는데 이후 재산이 크게 불어난 겁니다.

이 변호사는 이 기간, 다단계 사기업체 휴스템코리아의 변호를 맡아 수십억의 수임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스템코리아 경영진은 농축수산물을 거래하는 것처럼 꾸며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습니다.

피해자만 10만 명이 넘고 피해금액은 1조원에 달합니다.

이 변호사는 4000억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아도인터내셔널' 관계자도 변호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조희팔 사건, 제이유그룹 사건 등 대형 다단계 사기 범죄를 수사해 '블랙벨트 1급 전문 검사' 인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종근/전 서부지검장 (2021년 10월 14일) : 불법 다단계, 코인, 유사수신 사기사건이 계속 빈발하고 있습니다. 민생 침해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부지검장으로서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 때문에 다단계 사기를 수사했던 검사가 퇴직 후 다단계 불법 업체를 변호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배우자의 재산 증가와 관련해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했고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이 변호사도 "악의적 왜곡 보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논란이 된 사건을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고위간부 출신의 전형적인 '전관예우'라는 지적에는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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