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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건 말고 대화" 촉구…반쪽 그친 '총리-의료계 대화'

입력 2024-03-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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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교수 집단사직 이틀째인 오늘(26일), 정부는 '2천명 증원을 백지화'하라는 의료계 요구에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조건도 걸지 말고 대화에 나서라고 했습니다.

대통령 지시를 받고 오늘 대화에 나선 한덕수 총리 역시 당사자인 전공의나 교수들은 빠진 '반쪽 대화'만 했는데, 이 소식부터 강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화체를 꾸리라는 대통령의 지시 이틀 만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와 만났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이 자리를 통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체가 구성되기를 희망합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현재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결하고 전공의들의 복귀도 돕고.]

그러나 이번 사태의 핵심 주체인 전공의나 의대 교수들은 빠진 채였습니다.

한 교수 단체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협의체를 잘 구성하고 있다는 생색내기 모임일 뿐" 이라며 "교수협의회나 비대위 교수들 아무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일부 대학 총장이나 서울대병원장 등만 참석한 '반쪽' 대화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나 교수들과의 자리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면서도 조건은 내걸지 말라고 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진정성 있는 자세로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모든 사안을 의논할 수 있다면서도 더 과학적인 근거를 가져오지 않는 한 증원 2000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별 배분과 관련된 후속절차를 5월까진 마무리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전공의 면허 정지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유연한 처리'에 대해선 결정된 바 없지만 처벌 원칙엔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증원 자체를 먼저 취소하고 전공의를 처벌하지 말라는 입장이라 대화의 물꼬가 트이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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