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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의협회장 "민희진 저런 사람들은 큰 돈 버는데 의사는 왜 안되나"

입력 2024-04-27 10:58 수정 2024-04-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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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하며 "저런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노 전 회장은 어제(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기자회견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을 향해 욕설을 내뱉은 민 대표가 7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적었습니다.

그는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며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라면서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노 전 회장은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사진=노 전 회장 페이스북 캡처〉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사진=노 전 회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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