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취소하면서 세종갑에서 유일한 야당 후보가 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야권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인데 이재명 대표는 "결국 김종민 후보에게 달렸다"고 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갑이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되자 김 후보는 오늘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김종민/새로운미래 세종갑 후보 : 우리 (민주) 당원들이나 지지자분들한테 상처가 됐다면 그건 죄송하다… 민주당의 가치나 정신에서 벗어난 데서 한 게 아니라 더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지난 1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며 탈당할 때와 다른 모습입니다.
[김종민/당시 원칙과상식 의원 (지난 1월) : 윤석열 정권의 독선과 독주,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재명 체제로는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합니다.]
김 후보는 "표를 달라 말하기 미안한 상황"이라면서도 "뿌리도 같고 방향도 같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이란 대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야권표를 최대한 끌어와야 하는 만큼 민주당 지지층에 적극 호소하고 나선 겁니다.
한 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당원들끼리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면서도 '여당에 뺏겨서는 안된다'는 기류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결국 김종민 후보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라는 점은 명확한데 (김 후보가) 과연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는지를 결국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판단하게 될 거고…]
앞서 당 지도부도 국민의힘 후보 당선보단 낫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다만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진정한 반성이 없다"며 여전히 냉담한 반응입니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오락가락 행보"라며 "세종 시민이 우습냐?"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