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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황의조 있는 사진을 왜"…애꿎은 이강인에 불똥?

입력 2023-11-24 10:31 수정 2023-11-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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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의 불법 촬영 혐의를 두고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측이 어제 일방적 촬영이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6월 사생활 영상이 퍼진 뒤 황의조 씨와 유포된 영상 속 피해자가 통화한 내용입니다.

피해자는 "영상을 보여달라, 지워달라고 했고 싫다고 했었는데 아직도 있냐"고 물었습니다.

황 씨는 "다 지웠잖냐"면서 그 이후에 촬영된 거라고 답합니다.

피해자가 "불법적인 행동을 한 건 인정해야 된다", "잘 마무리 해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고 하자 황 씨는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앵커]

피해자 측은 이런 녹취록을 근거로 해당 영상이 동의 없이 불법 촬영됐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데요, 게다가 피해자 측은 황 씨에게 또 다른 범죄 의혹도 있다고 했다는데 들어보시죠.

[이은의/피해자 대리인 : (영장실질심사에서) 유포자의 진술을 청취하게 되었습니다. 가해자가 지인들과 불법적으로 촬영물을 공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요.]

특히 피해자 측은 황 씨 측이 피해자 신상 관련 내용을 언급한 것은 2차 가해이자, 협박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 씨도 입장문을 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황 씨 측은 어제 입장문을 내고 "형수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결백을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형제간 금전 다툼이나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렇게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씨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는 게 맞는 거냐,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죠?

[기자]

황씨가 지난 화요일 중국전 A매치에 아무런 제지 없이 출전했기 때문입니다. 국내 스포츠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대표팀 경기에 뛴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2021년 교제했던 여성에게 데이트폭력, 불법촬영 등을 한 혐의로 고소당했던 프로배구 선수 정지석 씨는 소속팀 대한항공 훈련에서 즉시 배제됐고요, 대한체육회도 당시 1년간 열리는 모든 국제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없도록 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일까요. 앞서 중국을 3대 0으로 꺾은 뒤 이강인 선수가 올린 사진이 논란이라고요?

[기자]

먼저 사진부터 보시죠.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기분 좋은 사진인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강인이 공유한 사진에 황의조의 모습이 담긴 것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댓글을 통해 "굳이 황의조가 있는 단체 사진을 올려야 하냐", "피해자를 생각해서라도 황의조 사진은 지워 달라"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다만, 이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사진이라 올린 건데 너무 예민하다"등 댓글을 달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경찰은 황 씨의 형수를 검찰에 송치한데 이어 최근 황 씨의 형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치는 대로 황 씨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도 검토한다고 하는데 수사 결과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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