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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대관람차'…안내방송 없이 관람객들 1시간 넘게 갇혀

입력 2022-05-13 20:42 수정 2022-05-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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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속초 바닷가엔 대관람차 속초 아이가 있습니다. 영국의 런던 아이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그런데 오늘(13일) 한 시간 넘게 문이 안 열려 관람객들이 갇혔습니다. 업체는 안내 방송도 안 하고, 신고도 안 해 더 속 터지게 했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관람차 비상계단으로 구조 대원이 올라갑니다.

잠겨 버린 관람차 문을 열기 위해 대원들과 관리 직원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관람차 문이 갑자기 열리지 않으면서 관람객들이 한 시간 정도 갇힌 겁니다.

구조대원들이 하나씩 문을 겨우 열기 시작하면서 그제야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한 남성은 아이를 품에 안은 채 계단을 내려옵니다.

또 다른 가족도 아이 손을 양쪽에서 잡습니다.

한 여성은 항의하고 울음을 터트립니다.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듯 가슴을 두드리다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관람객 : 한 바퀴 탔는데 안 내려주는 거예요. 문을 못 여는데 또 돌리더라고. (그래서) 세 바퀴 타고.]

한 바퀴 돈 뒤 관람객들이 내려야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관람차는 2~3바퀴를 더 돌았습니다.

문제는 안내 방송도 없었고 소방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영문도 모른 채 관람차에 갇힌 사람들은 공포에 떨었습니다.

한 관람차는 아래 뚜껑이 열린 채로 돌았습니다.

전기 배선 확인 때문이었는데 안에는 가족이 타고 있었습니다.

결국 신고도 한 관람객이 했습니다.

[관람객 : (안내방송이 없어서) 전화해서 확인했어요. 119도 제가 신고하고.]

업체 측은 시설에 이물질이 껴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문제를 금세 해결 가능해서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업체 관계자 : 대관람차가 유원시설 중에 제일 안전하거든요. 멈춰놓고 수동으로 바로 개폐를 하면 되는데 현장 요원이 조금 미숙했던 거죠.]

하지만 관람객들은 가장 안전하다는 말을 수긍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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