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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 경호 때문?…국방부·합참 군인들 '총기 제한'

입력 2022-04-26 20:25 수정 2022-04-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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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뒤에 윤석열 당선인이 취임하면 대통령 집무실을 옮겨 '용산시대'가 열립니다. 국방부는 이사에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군인들은 총을 제대로 휴대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 경호 때문입니다.

문제가 없는 건지 김민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합동참모본부에는 우리 군의 핵심 수뇌부가 모여 있습니다.

언제 긴급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합참은 24시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합참에 근무하는 군인과 국방부 군인들은 영내에 자신들의 총기를 보관 중입니다.

사격 실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총기를 갖고 사격장으로 이동해 사격 훈련도 해왔습니다.

장교들은 권총을, 부사관들은 주로 소총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합참에서 50m 떨어진 국방부 신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오게 되면 군인들의 총기 보관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경호상의 이유로 집무실 주변에선 대통령 경호처 인력을 제외하곤 총기를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나 합참 근무 군인의 총의 경우 공이를 제거하거나 보관장소를 옮기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 관계자는 "군인에게 총기는 생명과도 같다"며 "긴급상황 발생 시 대처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총기 보관 문제는 보안상의 이유로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이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방부는 오늘(26일)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이사를 진행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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