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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연장에 돌아온 '불금'?…음주단속 걸리자 행패도

입력 2022-03-1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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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11시로 영업시간 제한이 좀 풀린 뒤 맞은 첫 금요일 밤, 경찰이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에 나섰습니다. 황당한 변명을 하는 사람부터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경찰에 행패를 부리는 사람까지 400명 넘게 붙잡혔습니다.

홍지용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이 깊은 시각, 서울 압구정로데오거리입니다.

경찰이 길을 막고, 지나가는 차들을 멈춰 세웁니다.

[단속 경찰 : 음주단속 중입니다. 잠시만요. 창문 더 내려주세요.]

비접촉 감지기를 운전석에 대자, 경보가 울립니다.

[단속 경찰 : 음주 감지. 휴대폰, 지갑 가지고 내려주세요.]

음주측정기를 입으로 붑니다.

[단속 경찰 : (혈중알코올농도) 0.115% 나온 거 보이시죠. 선생님,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훌쩍 넘겼습니다.

지인들과 소주를 나눠 마셨다는 운전자는 황당한 변명을 합니다.

[A씨/음주운전자 : (어디까지 가시는 길이세요?) 압구정로데오역이요. 대리기사님이 거기 계셔가지고.]

단속을 피해 차를 돌리려던 수입차 운전자도 붙잡힙니다.

[단속 경찰 : (음주측정기를) 세게 부셔야 돼요. 음주 감지됐습니다. 주차 기어 거시고 내려주세요.]

혈중알코올농도는 0.077%, 100일간 면허 정지를 당했습니다.

운전자는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고 해 어쩔 수 없었다며 도리어 화를 냅니다.

[B씨/음주운전자 : 왜 저만 이러고 있는 거예요. 저만 타깃이야? 여기서 단속 안 해요? (선생님 끝나야 또 단속을 하죠.)]

한 운전자는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할 정도로 만취했습니다.

[C씨/음주운전자 : (이쪽으로 오세요) 머리 아프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66%로 역시 면허 취소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결과에 불복합니다.

[C씨/음주운전자 : 채혈할게요. (술 먹은 양에 비해서?) 많아요. 많아요. 채혈할게요.]

이때 차에서 내린 동승자가 취재진을 때리고, 경찰차를 내려칩니다.

[D씨/동승자 : (촬영되신 것은 당연히 모자이크되시고요) 아니요, 안 한다고. XXX아. 제가 동승자예요. 동승자 XX. 민증 뜬다고.]

밤사이 전국적으로 실시된 음주운전 단속에서 총 416건이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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