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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산부인과도 포격…만삭 임신부도 파편에 쓰러졌다

입력 2022-03-10 20:34 수정 2022-03-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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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오늘(10일)로 보름째입니다.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선 산모와 신생아가 있는 산부인과도 공격을 받았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만삭의 임신부가 들것에 실려 갑니다. 폭발 파편에 곳곳을 다쳤습니다.

러시아군의 공격에 산모와 어린아이들이 있던 산부인과 건물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폭발 충격에 거대한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여자아이를 포함해 3명이 숨졌고, 최소 14명이 다쳤습니다.

잔해에 깔린 사람들도 있어 부상자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산부인과 병원이 두려워 파괴하는 러시아는 대체 무슨 나라입니까? 이미 잔혹함을 넘어섰습니다.]

이날 러시아는 12시간 동안 민간인 대피를 위한 임시 휴전을 합의하고도 병원을 공격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친러 반군 지역과 크림반도를 잇는 마리우폴을 9일째 에워싸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도심 곳곳 주택과 상점이 포격으로 파괴됐습니다.

시 당국은 "주민 최소 120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시신을 집단으로 매장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주민들은 전기와 가스가 끊겨 나무를 베어 불을 피우고, 눈을 끓여 물을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다른 지역에서도 민간인들을 향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안에서 대량 살상무기인 '진공폭탄'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3차례 회담을 거쳤지만, 휴전에 대해 진전은 없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터키에서 개전 후 처음으로 외무장관 회담에 나섰습니다.

(화면출처 : 영국 국방부 트위터)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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