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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반발에 "러시아·벨라루스 패럴림픽 출전 금지"

입력 2022-03-03 21:11 수정 2022-03-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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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4일) 개막하는 베이징 패럴림픽에선 결국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중립국' 신분으로 참가할 수 있다고 했던 국제패럴림픽위원회가 쏟아지는 반발 속에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올라 하흘란/우크라이나 펜싱 대표팀 :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우리 영토와 가족을 지켜내야 합니다.]

[올렉산드르 아브라멘코/우크라이나 스키 대표팀 :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중단해주세요.]

우크라이나 메달리스트들의 절박한 호소가 통했습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IPC가 내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막기로 했습니다.

"패럴림픽의 개최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선수들의 안전도 보장받지 못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겁니다.

[앤드루 파슨스/IPC 위원장 (어제) :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 깃발을 달고 경쟁하고 이들이 딴 메달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이틀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종목별 국제연맹에 두 나라의 대회 참가를 금지하라고 권고한 뒤 IPC가 어떻게 할지 관심이 쏠렸는데, 어젯밤 이사회에서 '중립국 선수'로 길을 터주며 반발을 샀습니다.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 스켈레톤 대표팀 : 무섭습니다. 이 결정은 끔찍해요.]

포격 속에서 베이징에 겨우 도착한 스무 명의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예순 한 종목에 참가하는 일흔두 명의 러시아 선수단과 거의 모든 경기에서 맞붙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러시아가 선수들의 성공을 나라를 선전하고 전쟁을 정당화하는 데 쓸 거란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필립 크레이븐/전 IPC 위원장 : 이 결정은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긴장을 불러일으킬 겁니다.]

독일패럴림픽위원회도 "패럴림픽에 암흑의 하루"라고 비판했고, 라트비아 휠체어 컬링팀은 이미 러시아 경기를 보이콧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반발 속에 IPC가 판단을 고치면서, 우리 대표팀의 첫 경기, 러시아와의 아이스하키도 상대가 바뀌게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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