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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재 땐 휘발윳값 2천원 넘을 듯…반도체도 비상

입력 2022-02-24 19:56 수정 2022-02-2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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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는 세계 3위의 산유국입니다. 그래서 사태가 길어지면 그 영향을, 우리 시민들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당장 휘발윳값이 리터당 2천 원이 넘을 수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반도체 핵심소재인 '네온가스'의 70%를 공급하고 있어서 재고가 부족해지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먼저 반응한 건 금융시장이었습니다.

코스피는 2.6% 급락했고 환율은 달러당 1200원 대로 뛰었습니다.

실물경제도 벌써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45원을 넘겼습니다.

서울에선 1800원 이하인 주유소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창주/서울 양평동 : 운전하는 입장에선 안 좋죠. 세계적으로 더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아껴 쓰고 있어요.]

그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껑충 뛰었기 때문입니다.

브렌트유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서방의 제재로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원유 공급을 못 할 수 있단 우려 때문입니다.

사태가 길어지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단 관측까지 나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아랍의 봄이죠? 재정위기 때 100달러 넘는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국내 유가가) L당 2000원을 넘었거든요. 2000~2500원 정도에서 휘발유 가격이 형성되지 않을까…]

기업들 사이에선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핵심 소재인 네온가스의 70%, 크립톤 가스의 40%를 우크라이나가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렸습니다.

3%대를 전망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쉽게 생각하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곧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전문가들은 유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풀 경우 동참하고, 우크라이나 비중이 큰 반도체 소재는 대체 수입처를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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