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침& 월드입니다. 국제외교안보 심층취재를 맡고 있는 안의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 기자,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 물가가 심상치 않아요?
[기자]
미국 노동부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는데요.
작년 같은 달보다, 그러니까 1년간 무려 7.5%나 급등했습니다.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 폭 상승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보다도 더 높습니다.
전달의 7.0%보다도 더 올랐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이 7.0% 올랐고, 원유 등 에너지가 27.0%나 올랐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중고차는 무려 40.5%나 올랐습니다.
[앵커]
시장에서도 반응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기자]
S&P가 1.81%, 나스닥 지수가 2.10%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요.
금리 인상은 경제성장률과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어 물가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든 정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할 전망입니다.
[앵커]
그런데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게 또 있다면서요?
[기자]
캐나다의 트럭 시위대가 미국과의 주요 교역 통로가 되는 다리를 막고 있는데요.
이들은 '자유의 트럭 수송대'라는 이름으로 캐나다 정부의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도상으로 보시는 게 미국의 디트로이트와 캐나다의 윈저를 잇는 앰버서더 다리입니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 교역의 거의 30%를 담당하는 다리인데요.
이게 나흘째 막히면서 GM과 포드, 도요타 등 인근 자동차공장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부품 공급이 제때 안 되면서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이런 백신 반대 트럭 시위가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지 않나요?
[기자]
일종의 모방 시위인데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는 트레일러, 캠핑카 등 수백 대가 중심가 도로를 점거 중이고요.
프랑스 곳곳에서도 캐나다 트럭 시위를 본따 니스 등에서 수도 파리까지 행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