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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김혜경, 직접 사과 나섰지만…각종 의혹 '여전'

입력 2022-02-09 19:47 수정 2022-02-0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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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혜경 씨 의혹을 취재해 온 이희정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일단, 사과도 중요하지만, 뭐가 사실이냐 아니냐라는 해명도 중요한데,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을 하나씩 정리를 해봐야겠습니다.

[기자] 

먼저 김혜경 씨의 약 대리처방 의혹부터 보겠습니다.

제보자 A씨는 배모 씨의 지시를 받고 호르몬제를 대신 처방을 받아서 김 씨 집으로 직접 전했다고 주장을 합니다.

당초에 민주당은 김혜경 씨가 호르몬제라는 약을 자체적으로 먹은 적이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가 저희 JTBC가 김 씨 본인이 받은 처방전을 제시를 했을 때 돌연 입장을 바꾼 바가 있는데요.

민주당은 오늘(9일) 기자회견 후에도 김 씨가 본인 이름으로 처방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대리처방된 당시의 약을 먹었는지 그 사실관계는 알 길이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김 씨가 먹지도 않은 약을 굳이 포장까지 해서 김 씨 자택 문에 건다는 것 자체를 의혹이 많이 남겨져 있는 상태고요.

또 A씨가 지시를 받고 자택으로 소고기나 초밥 같은 음식을 직접 배달을 했다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 질문에서 그럼 이걸 누가 먹었느냐라고 물었는데 답을 못했습니다.

평소 음식뿐 아니라 집안의 제사음식 그리고 평소에 명절 이런 심부름까지도 다 해 왔다라는 사실이 밝혀져 있는 겁니다.

[앵커]

자택으로 간 음식 중에서 소고기의 경우에는 이른바 카드깡이라고 하죠. 그 수법으로 법인카드를 유용한 의혹이 있다는 거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식사 명목으로 보고를 하기 위해서 되게 치밀하게 지시한 정황들이 있는데요.

당시의 녹취 파일을 보면, 12만 원어치의 고기를 달라고 해라, 또 영수증에 100원짜리 단위는 떼버려라, 이런 지시들이 나왔는데 이 부분도 답을 피했습니다.

또 제사음식을 산 날에 같은 가게에서 업무추진비 43만 원이 결제된 사실도 드러난 상황인데요.

이 후보 측이 제사음식의 경우에는 사비로 샀다라고 했지만, 오늘 구체적으로 해명은 못 했고 수사와 감사 진행 결과에 따라서 책임을 지겠다라고 입장을 밝힌 상태입니다.

또 저희가 추가적으로 아들 퇴원 수속에도 관용차가 동원됐던 사실을 보도를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해명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김혜경 씨가 본인 입으로 해명을 하거나 반박한 게 전혀 없네요.

[기자] 

사실상 그렇게 보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의 입장도 좀 봐야 될 텐데요.

후보나 김혜경 씨가 직접 지시한 게 아니라면서 사실상 선긋기를 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보자를 의심하거나 또 의구심을 제기를 하면서 공격을 했는데, 이게 시간이 갈수록 여론이 계속 악화가 되고 또 배우자 리스크로 번지다 보니까 김 씨가 공개적으로 오늘 사과 메시지를 내는 걸로 입장을 바꾼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김혜경 씨는 제보자와 배 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라고 하면서도 결국은 나는 잘 몰랐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야당에서는 알맹이가 빠지는 사과였다, 이런 비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민주당 일각에서는 제보자의 제보 내용보다는 제보자에 대한 문제로 이걸 비하시키는 그런 움직임도 있었는데 김혜경 씨가 일단 제보자에 대해서 사과는 했습니다. 제보자 입장은 추가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A씨는 입장문을 통해서 바로 심경을 전해 왔는데요.

진정성을 느끼지도 못하겠고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일단 밝혔습니다.

또 하나도 정확하게 답을 안 했다면서 법카 유용의 범위 그리고 그 음식들을 누가 먹은 건지 좀 묻고 싶다 이렇게 대신 전해 왔습니다.

[앵커] 

수사 감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앞으로 이 취재는 계속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희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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