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넷플릭스에서 또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라는 작품인데, 공개 하루 만에 1위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 : 좀비가 왜 학교에 나와? 영화에 나와야지.]
3시간 만에 좀비에 점령당한 학교.
여기서 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입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 우리를 구할 사람은 우리밖에 없어.]
영화에서 봤던 대단한 무기 대신, 교실에 있던 책상과 창문으로 좀비를 무찌릅니다.
[이재규/감독 : 자기를 지키기 위해 좀비가 된 친구들을 쳐다봐야 되고, 그들로부터 도망가야 되고.]
서로를 살리고, 의심도 하는 사이 학교는 각자의 생존 의지가 뒤엉킨 공간으로 변합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마, 절대.]
['지금 우리 학교는' : 희망 같은 거 갖지 마요.]
원작은 2009년 연재된 인기 웹툰입니다.
2주 전 공개된 예고편도 조회수 1,300만회를 넘더니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25개 나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드라마로는 '오징어 게임'과 '지옥'에 이어 1위에 오른 세 번째 작품이 됐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좀비쇼가 당신을 날려버릴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국내 좀비 작품의 계보도 눈길을 끕니다.
'부산행'을 타고 출발한 케이 좀비는 조선 '킹덤'을 거쳐 아파트에 침투하더니 결국 학교까지 장악하고 말았습니다.
[연상호/감독 (영화 '부산행' 제작발표회) : 아주 익숙하게 알던 사람이 전혀 모르는 존재로 변해갔을 때 느껴지는 공포심 같은 게 있어서.]
단순히 살기 위해 없애야 하는 서양 좀비가 아닌, 한국형 좀비는 살짝 복잡한 사연이 있어 세계인이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