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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일아트 예쁘다며 손 만져" 일기에 담긴 피해 정황

입력 2022-01-19 20:15 수정 2022-01-19 22:47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성추행 사실무근"이라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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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성추행 사실무근"이라 했지만…

[앵커]

지난달, 저희는 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의 성추행 의혹을 전해드렸습니다. 강씨는 사실무근이라며 오히려 피해자를 공갈미수로 고소했죠. 피해자 측은 저희에게 1년 넘게 지속된 피해가 고스란히 담긴 이 일기장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인 정황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하다고 만지고, 손을 계속 만졌다."

강필영 종로구청장 권한대행의 전 비서 A씨가 성추행 피해 내용을 기록한 일기장입니다.

비서로 일한 1년 4개월의 시간과 작성 기간이 거의 일치할 만큼, 피해가 지속적이었다는 게 A씨의 설명입니다.

[A씨/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비서 : 다이어리를 잘 쓰는데요. 쓰면서 스트레스 좀 해소가 될까 싶어서. 좀 많이 못 쓴 게 더 많아요. 너무 힘들 때 그럴 때 썼죠.]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네일아트가 예쁘다며 손을 만지더니 이후에도 지난해까지 네 차례, 비슷한 핑계를 대며 같은 행동을 했고, 직원들과의 점심 자리에서 몸을 밀착하려 해 이를 피하다 의자에서 떨어진 적도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A씨/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비서 : 매번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네일아트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손을 만지려는 그런 의도가 진짜 확실하게 느껴졌거든요.]

집무실에서 특정 운동 동작을 시키는가 하면, 노출을 한 여성이 춤추는 영상을 억지로 보게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수시로, "안마를 잘 배워 같이 해주자", "오빠라고 해봐라" 는 말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불쾌하다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A씨/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비서 : 제가 성적인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대상인 것처럼 그렇게 많이 느껴졌어요. 인사이동시켜 달라고 말하기도 힘들고. 이유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하거든요.]

강씨는 이에 대해 "피해자의 주장은 여전히 인정할 수 없고, 진행 중인 수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뒤, 서울시는 종로구에 강씨를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했지만 강씨는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강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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