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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업무 공간서 성추행…합의 요구도"

입력 2021-12-09 20:02 수정 2021-12-10 13:07

강씨 "성추행 사실 전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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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 "성추행 사실 전혀 없어"

[앵커]

종로구청장 강필영 권한대행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오늘(9일) 강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강씨의 전 비서가 처음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강씨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오히려 공갈미수로 고소를 한 상태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강필영 씨의 전 비서 A씨가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비서로 근무하던 지난해 7월부터 1년 4개월 간 강씨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비서 : 집무실 내에서 일과 중에 다 일어나고, 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는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너무 불쾌했고요.]

피해사실을 알리기 어려웠다고도 했습니다.

[A씨/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비서 : 집단 내에서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나이도 많으시고 또 높으신 분이고 하니까 어쨌든 지금 실세는 그분이기 때문에 뭐랄까 위계에 대한 두려움이 진짜 많이 컸죠.]

뒤늦게 문제제기를 하며 강씨에게 사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강씨는 합의를 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성추행을 빌미로 4억 원을 요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A씨는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사실을 공개하고 강씨를 고소했습니다.

강씨도 A씨를 공갈미수로 고소했습니다.

[A씨/전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비서 : 저는 (강 권한대행이) 진심으로 인정을 하고 사과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어요.]

강씨는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강씨는 "합의 의사를 밝힌 것도 단순히 조용히 처리하자는 의미였을 뿐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면서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고소장을 접수해 강씨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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