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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보디캠' 보편화…우리 경찰은 자비로 구입, 왜?

입력 2022-01-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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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 사고의 참혹한 모습, 소방대원의 보디캠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현장을 생생하게 담는 보디캠은 해외에선 경찰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경찰은 사정이 다르다고 합니다. 필요한 사람이 자기 돈으로 직접 사서 쓰고 있다는데요.

왜 그런지 송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사고 현장에 무너진 철근더미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수색견을 대동한 채 확인한 현장의 처참한 모습은 소방대원이 착용한 보디캠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김성환/중앙119구조본부 : 와, 여기 다니기가 너무 어렵다.]

이렇게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촬영하고, 증거를 남기는 역할도 하는 보디캠은 미국과 영국 등의 경찰도 적극 사용 중입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지난 달 경찰이 쏜 총에 한 소녀가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LA경찰 : (피해자가) 피를 흘리고 있다. 피를 흘리고 있다.]

난동을 부리는 용의자를 발견하자마자 경찰이 총를 쏘는 상황이 보디캠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결국 이 중 1발이 근처 벽을 뚫고 탈의실 안에 있던 14살 소녀의 가슴을 관통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일부 지역에서 경찰 보디캠 시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적고 자주 고장이 나 외면받았고, 결국 지난해 사업은 종료됐습니다.

현재 경찰들은 각자 필요에 따라 시중에서 산 보디캠을 쓰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안 그래도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다 개인이 필요하면 구입해서 지금 쓰고 계세요.]

우리 경찰도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판단하고 정확한 증거 확보를 위해, 보디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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