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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명예 부통령?…'허경영 정부 라인업' 보니

입력 2022-01-11 20:51 수정 2022-01-1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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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멸공효과' > 입니다.

앞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찾아, 굳이 멸치와 콩 사는 사진 찍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용진 부회장으로부터 시작된 '멸공' 논란을 의식한 행보 아니냔 해석이 나왔죠.

하지만 윤 후보는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해시태그 이런 게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었는지…) 저는 무슨 해시태그라든가 그런 거 달아본 적이 없습니다.]

'멸공'과 관계가 없다는 건데 이건 뭐죠? 윤 후보의 게시글엔 이렇게 해시태그 5개 적혀 있는데요.

멸치랑 콩을 나눠서 적어놨으니 보수 진영에서 정 부회장을 지지한다며 벌인, 이른바 '멸콩 챌린지'와는 관계없다. 이런 주장일까요? 

여러 물건을 사놓고서도 이렇게 멸치와 콩만을 콕 집어서 썼는데도요? 아무튼 멸치 산 이유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가) 멸치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 자주 사는 편이고요.]

윤 후보, 잔치국수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멸치 육수를 선호하나 보네요.

그런데 날카로운 눈을 가진 네티즌들 이런 걸 찾아냈습니다.

윤 후보가 산 멸치는 육수용, 그러니까 국물 낼 때 쓰는 게 아닌 '조림용'이란 사실을요.

그러자 윤 후보에 대해 '키보드 파이팅' 중인 여권 인사들, '얼른 국물용 멸치로 교환하라'는 충고를 발 빠르게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부회장의 '멸공'이 정치적으로 보수 편 드는 거다, 이런 의혹 제기 중인 민주당 인사들은,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는데요.

진성준 의원은 이러한 신세계 계열사들에 대해, 이재명 후보 선대위 현근택 대변인도 이렇게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동네 커피가 최고라며 별다방 커피 마시지 않겠단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네요.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 대해 선대위에선 자중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정성호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불매운동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어떤 의도로 제기했든 주가가 떨어져 개미투자자가 손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정말 '멸공' 두 글자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곳곳에서 다툼과 비, 그리고 자중지란 불러일으키고 있으니 '멸공 효과'라 불러야 할 판이네요.

다음 브리핑 < 5통령 체제? > 입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고 있는 '허경영 정부 라인업'입니다.

대통령 허경영 아래로 이재명, 윤석열 그리고 안철수, 심상정까지 주요 정당 후보들이 줄줄이 있는데요.

직함은 '명예 부통령'입니다.

설마 누가 재미로 만든 거겠지 했는데, 허 후보 측에 확인해봤더니 국가혁명당 쪽에서 만든 거라고 합니다.

장난이 아니란 거죠.

실제로 허 후보는 공개석상에서도 줄곧 이런 주장해왔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 윤석열 후보나 이재명 후보나 경쟁자로 보지 않습니다. (왜요?) 애국자로 보죠. (애국자요?) 나라를 위해서 대통령이 되겠다.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그분들은 부통령으로 씁니다.]

대통령 하겠단 분들에게 부통령 시켜주겠다 그러면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HKYpresident') : 어디 갈 때도 VIP 해외순방 할 때는 이 두 분을 반드시 모시고 가겠다 뭐 이러면 그 사람들 기분이 안 나쁘잖아.]

전용기 태워주면 기분 안 나쁠까요?

글쎄요. 아무튼 우리는 부통령제 자체가 없고 명예 부통령도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죠.

그리고 라인업 보면 5명의 대통령, 부통령 아래 국회의원 사진 쭉 올려놓고 모두 정신교육대에 보낸다며 '불지옥' 같은 효과까지 표현해놨는데요.

이 또한 허 후보 공약입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대선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허경영TV') : 국회의원 300명을 당선되면 즉시 경제 비상계엄을 내려서 정신교육대에 넣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신체의 자유 보장하고 있는 헌법에 어긋납니다.

이처럼 기이한, 황당한 주장들이지만, 허 후보는 기성 정치권에서도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이 됐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화면출처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7일) : 저희 당에서 이탈한 상당수 지지율이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안철수 대표 또는 때론 허경영 후보에게까지 상당수 이전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주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수록 이같은 현상 더 두드러지는 건 아닌지 기존 정치권에서 반성해야 할 대목은 아닐까요?

오늘(11일) 백브리핑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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