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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크라켄 시범 가동 "964개 조직적 댓글 정황"

입력 2021-12-30 16:00 수정 2021-12-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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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비방 조직적 댓글' 크라켄 프로그램 모니터링 시범운영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이영 의원, 유상범 의원 〈사진=연합뉴스〉'윤석열 후보 비방 조직적 댓글' 크라켄 프로그램 모니터링 시범운영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하는 국민의힘 이영 의원, 유상범 의원 〈사진=연합뉴스〉
"악의적인 다수의 조직이 움직여서 작성한 패턴으로 결론난 댓글은 964개 입니다
(이영 의원/ 국민의힘 선대위 디지털본부장)"

국민의힘이 댓글 조작 대응을 위해 만든 '크라켄'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를 발표헀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디지털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영 의원은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작성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라켄'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준비한 이른바 '비단주머니 1호'로, 드루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겨냥해 만든 프로그램 이름입니다.

이영 의원은 "여러 개의 계정으로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징후가 포착됐고, 댓글 내용은 동일하지만, 이모티콘을 변경하거나 어순을 변경하는 등 동일 댓글 게시 어뷰징 대응 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도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댓글에 대한 공감수 급등 현상도 있었다"며 "이른바 '좌표찍기' 방법을 통해 많은 인력 단시간 조직적으로 공감 수 늘린 흔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브리핑 후 취재진들에게 사례를 언급하며 "윤 후보와 관련한 이슈 영상이 올라오는 순간, 갑자기 집단적으로 비슷한 댓글이 수 십, 수 백개가 달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동영상 분량이 10분이든 30분이든 보고나서 댓글이 달려야 하는데 영상이 올라오는 순간 달렸다"고 했습니다. 그는 "크라켄은 의심으로 생각되는 댓글을 여러단계 걸쳐 스캐닝(검토)한다. 1차 스캐닝 후보는 35만개였고, 최종 필터를 통과해 조직이 움직여서 악의적으로 작성한 패턴으로 결론난 것은 964개"라고 했습니다. 의심 계정은 '수 십개 단위' 로 압축됐습니다.

비방 내용에 대해선 "다섯줄 이상의 글로써, 국민의힘과 윤 후보 개인 비방 내용들이 동일하게 나왔다"고 했습니다.

다만 댓글에 악의적인 내용이 포함 돼있고, 댓글을 다는 조직이 수법을 변형할 수 있어 실제 사례를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적발한 댓글에 대해 포털사이트에 통보하고 중앙 선관위에 신고, 수사기관에 수사도 의뢰할 계획입니다. 크라켄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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