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제한이 다시 강화돼, 연말 단체 예약은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대목을 기다리던 상인들은 무척이나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백신패스를 어떻게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모르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 공다솜 기자가 듣고왔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 연말 단체 예약 종이를 붙여놓은 게시판이 절반 넘게 비었습니다.
[노순점/음식점 점주 : 원래 게시판에 예약이 다 찼던 거거든요. 다 취소돼서 다 뗐어요.]
연말까지 수도권에서 집합금지 인원을 6명으로 제한한 뒤 일어난 일입니다.
인원을 줄여보겠다는 전화도 옵니다.
[노순점/음식점 점주 : 6명으로 줄여서 한다고 하는데 이것마저도 취소될지 몰라요. 연락한다고 했거든요. 아마도 이것도 취소될 것 같아요. ]
거리두기 강화로 6명보다 적은 인원이 모이는 자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단체 예약을 전문으로 하는 4층짜리 고깃집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A씨/고깃집 직원 : 지난주 금요일부터 당일예약이 평균적으로 5개에서 6개 취소돼서… ]
매출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A씨/고깃집 직원 : 지난해 12월도 재작년보다 매출이 5분의 1,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번 달도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오늘부터 방역패스가 적용된 PC방은 종일 혼란스러웠습니다.
[B씨/PC방 점주 : 들어가면서 알아서 체크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안 하고 그냥 가시는 분들이 계세요. (방역패스 보여달라고 하면) '왜 또 그래야 하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매출이 떨어진 뒤 혼자 가게를 운영하다보니 백신 접종 확인도 쉽지 않습니다.
[B씨/PC방 점주 : 이렇게까지 관리를 하려면 최소 2명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긴지. 지금도 (관리)하면서 주문 나가야 할 때는 다 놓치고.]
소비자들도 아직 방역패스가 낯설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윤구/서울 효자동 : 점심 먹은 곳은 전화번호를 적어야 해요. 교보문고 갔을 때는 QR을 해야 하는데. 방역패스라는 걸 정확하게 잘 몰라요. 홍보도 안 되는 것 같고.]
방역패스는 일주일 간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13일부터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