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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중 갑자기 '쿵'…숨진 간호사 남자친구의 증언

입력 2021-11-27 11:00 수정 2021-11-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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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간호사 오 씨가 동료에게 보낸 문자. 〈사진-JTBC 캡처〉숨진 간호사 오 씨가 동료에게 보낸 문자. 〈사진-JTBC 캡처〉
경기 의정부의 한 대형병원에서 일하던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평소 선배가 후배를 괴롭히는 '태움'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24살 신입 간호사 오 모 씨는 지난 16일 병원 기숙사에서 극단선택을 했습니다. 평소 업무 때문에 힘들어했던 오 씨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60일 전에 사표를 내야 한다는 규정을 이유로 거절당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변 동료들은 오 씨가 선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리를 지르고 차트를 던졌다고 했습니다. 오 씨는 격무에 시달리다 살이 10kg 넘게 빠지기도 했습니다.

오 씨의 유가족도 오 씨가 숨지기 전 선배 간호사들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씨의 남자친구인 A 씨는 오 씨가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YTN 캡처〉〈사진-YTN 캡처〉
오늘(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남자친구 A 씨는 "(오 씨가) 퇴근해보겠다고 얘길 했는데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너 같은 애는 필요 없으니까 꺼져라'고 말했다고…한 번은 볼펜을 던져서 본인 얼굴에 맞았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병동으로 옮기는 것을 희망했지만 불가능해지면서 아예 일을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60일 뒤에 퇴사가 된다는 말을 듣고 절망했다고 합니다.

A 씨는 "그 말을 듣고 서로 화가 났다. 외래도 안 보내주는데 퇴사까지 못 시켜주는구나. '너무 다니기 싫다, 그냥 죽고 싶다'라고 그때부터…"라고 말했습니다.

오 씨는 앞으로 간호 쪽 일을 하는 데에 문제가 될까 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게 사직마저 거절당하고 2시간 뒤 오 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당시 A 씨는 오 씨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A 씨는 "(통화하는데) 쿵 소리가 나더니 대답이 없더라. 동기에게 확인 부탁한다고 연락을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동기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병원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오 씨의 휴대전화와 최근 한 달 치 병원 CCTV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오 씨의 사망과 내부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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