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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폭탄? 1주택자 10명 중 7명은 평균 50만원 수준

입력 2021-11-22 19:41 수정 2021-11-2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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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부세 폭탄'이라는 주장을 다수의 시민이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래서 '폭탄'이란 프레임이 무엇을 가리고 있는지 저희가 조금 더 따져봤습니다. 집이 한 채인 경우 10명 중 7명은 종부세가 평균 50만원 수준입니다.
반면 비싼 집을 두 채 이상 갖고 있으면 세금이 2~3배 늘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사례와 수치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 1주택자 종부세…'폭탄' 아냐

서울 이촌동의 84㎡아파트입니다.

공시가는 12억원, 시가는 23억원입니다.

이 집 한채를 가진 집주인이 올해 내야 할 종합부동산세는 91만원입니다.

지난해보다 40만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나이나 거주기간에 따라 주는 공제를 한도 80%까지 다 받는다면, 종부세는 20만원이 채 안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오른 금액은 7천원 가량에 그칩니다.

1세대 1주택자가 낼 평균 종부세는 151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4만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를 빼고 공시가 17억원, 시가 25억원 이하로 좁히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1주택자 10명 중 7명 가량인데, 이들의 평균 종부세는 50만원입니다.

이는 1주택자에 대한 혜택이 많기 때문입니다.

만 60세 이상이거나 한집에 5년 이상 살고 있으면 적으면 20%, 많으면 80%까지 종부세를 빼줍니다.

지난해보다 세금이 1.5배 넘을 수 없도록 하는 세부담 상한 규정도 있습니다.

1주택자의 종부세를 '폭탄'이라 부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 다주택자는 종부세 3배로 늘어

서울 잠실동과 왕십리동에 각각 한채씩, 아파트 두채를 가진 경우를 따져봤습니다.

올해 종부세는 6700만원으로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막상 몇배 늘어난 고지서를 받아든 다주택자 입장에선 '폭탄'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버티는 다주택자 왜?

세금 부담이 커졌는데도 종부세를 내는 다주택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원래 여러 채 있었는데 팔지 않고 버티다가 집값이 오르면서 새로 종부세 대상이 된 이들이 많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아직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상태이고요. 양도세 부담이 종부세 부담보다 총액 측면에서 더 부담되기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대선을 지켜보고 정리하면 된다는 심리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집을 팔기는 싫지만 세금 부담은 피하고 싶어 증여를 택한 이들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한 세대 안에서 부부, 또는 부모와 자식이 각자 1채씩 가져서 1주택자로 인정받아 종부세 부담을 줄인 이들이 1년새 9만명 넘게 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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