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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호수' 저스틴 전 "한국인의 감정 보여주고 싶어…윤여정은 진정한 예술가"

입력 2021-10-12 14:36 수정 2021-10-12 14:40

영화 '푸른 호수' 감독…윤여정 주연 '파친코' 공동 연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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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푸른 호수' 감독…윤여정 주연 '파친코' 공동 연출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저스틴 전 감독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저스틴 전 감독

이민 가족의 삶을 조명한 이야기로 해외에서 먼저 호평받은 영화 '푸른 호수'의 저스틴 전 감독이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푸른 호수'는 미국인도 한국인도 될 수 없는 한 남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뜨거운 분투를 담은 작품으로,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이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습니다.

ㅣ"나는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한국인의 감정 보여주고 싶어"

전 감독은 "코로나19 상황이 없어서 직접 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영화와 제 삶을 분리할 수 없다"면서 "저는 한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나는 왜 미국에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으며, 이 질문들은 항상 감독의 영화에서 다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이나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한국의 콘텐츠가 많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람들도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면서도 "저는 한국인의 감정적인 부분을 더 보여주고 싶다"고 영화를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영화 '푸른 호수'영화 '푸른 호수'

ㅣ"이 영화는 목적이 있는 작품…아동 시민법 바뀌어야"

영화는 미국의 아동 시민법의 현실을 지적합니다. 미국은 2000년 외국 태생 입양인에게 시민권을 자동 부여하는 아동 시민권법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소급 적용이 안 돼 추방 위기에 놓인 입양인이 수만 명에 달합니다. 전 감독은 "(모국이) 나를 원하지 않아서 미국으로 보내졌는데 또다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엄청난 상처가 될 거로 생각했다. 영화로 이 문제를 알리고 싶었다. 임의적인 기준에 따라 추방 여부가 결정되는 법이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ㅣ사례 도용 논란도…저스틴 전 "여러 사람의 이야기"

영화가 공개되자 특정 입양인의 사례를 도용했다는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한국계 입양인 아담 크랩서(한국명 신상혁)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른 호수'가 자신의 사연을 동의 없이 도용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전 감독은 "프로젝트를 기획 하며 여러 명의 이야기를 접했다. 공무원도 있었고 범죄 경력 있는 분도 있었고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 리서치를 해 보다가 안토니오를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지 말고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습니다.

ㅣ"한국 콘텐츠에는 한과 정 담겨있어…윤여정 선생님은 진정한 예술가"

최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한류 콘텐츠에 대해서는 '심플함'이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꼽았습니다. "어떤 감정이든 아주 충실하게 담아내면서도 보편적인 정서와 문제를 공감가도록 그려낸다. 혼신을 다 한다"며 "그 뜨거운 에너지가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모든 것에 담겨 있다. 그 다양한 감정을 과장된 기교없이 담백하게 이끌어 내는 힘이 있다. 기본적인 인간 감정을 담아내는데 탁월하다"고 말했습니다.

애플TV플러스에서 공개될 드라마 '파친코'의 공동 연출로 배우 윤여정과 함께 작업한 이야기도 털어놓았습니다. "윤여정 선생님은 정말 최고다"라고 운을 뗀 전 감독은 "변함없이 혼신을 다해 연기를 해온 분이다. 진정한 예술가라 생각한다"라면서 "타협하지 안고 문제나 궁금증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하고 수정하는 열정과 파워풀함이 있다. 크고 정직하고 솔직한 내면에 엄청난 프로 정신을 가진 분이다. 함께 작업한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푸른 호수'는 오는 13일 정식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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