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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송은 인종차별, 부르지 말아달라" 박지성 호소…황희찬 출전 때도 노래한 맨유 팬들

입력 2021-10-04 15:48 수정 2021-10-04 17:21

맨유팬들, 황희찬 앞에서도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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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들, 황희찬 앞에서도 불러

 
전 축구선수 박지성전 축구선수 박지성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개고기송'으로 불리는 자신의 응원가를 이제는 멈춰달라고 팬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맨유는 4일 구단이 직접 제작하는 'UTD 팟캐스트'에 박지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본편에 앞서 짤막한 영상을 먼저 공개했습니다. 박지성은 '개고기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개고기송'은 '박지성, 네가 어디에 있든, 너희 나라에서는 개를 먹지, 그래도 임대 주택에서 쥐를 잡아먹는 리버풀보다는 나아'라는 내용이 담긴 응원가입니다. 팬들이 박지성을 응원하는 동시에 맞수인 리버풀을 조롱하기 위한 가사이지만, 한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 및 리버풀 지역민에 대한 비하로 비춰질 수 있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개고기송' 최근 다시 불렸습니다. 지난 8월말,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구장에서 첫인사를 할 때 원정 응원을 온 맨유 팬들이 부른 겁니다.

박지성은 "이번 기회를 빌어 더 명확히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처음 그 응원가를 들었을 당시에는 매우 자랑스럽게 느꼈다. 팬들이 나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선수 입장에서 자신만의 응원가가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개고기를 먹는다는 가사에 대해 들었을 당시 불편하기도 했다. 그런 가사가 허용되는 것인지, 괜찮은 것인지, 아니면 그런 부분 역시 내가 적응을 해야 하는 부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이제 "시간이 흘렀고 세상이 변했다"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쩌면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이곳에서만 존재하는) 고정관념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물론 맨유 팬들이 당시 공격적인 의미를 전혀 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맨유 팬들이 그런 내용을 더는 사용하지 않도록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한국인들에 대한 인종적 모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맨유 구단은 박지성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그의 말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팬들이 그의 소망들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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