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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대 총리 오를 자민당 총재…기시다 후미오 선출|아침& 세계

입력 2021-09-30 08:30 수정 2021-09-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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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어제(29일) 치러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선출됐습니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다음 달 4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100대 총리로 취임합니다. 어제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자민당 총재 선거.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표를 절반씩 합한 1차 투표는 기시다 후보 256표, 고노 다로 후보 255표로 한 표 차이 박빙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서 1, 2위 후보들 간의 결선 투표가 곧바로 진행됐습니다. 결선 투표는 의원들의 표 비중이 89%로 커졌는데, 의원들은 기시다 후보에게 대거 표를 몰아줬습니다. 결국 기시다 후보는 257표를 얻어서 170표를 얻는데 그친 고노 후보를 누르고 자민당 신임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기시다 후보는 당선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 올해 안에 수십조 엔(한화 수백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해 많은 일본 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아베 내각에서 4년 반 넘게 외무상을 지냈습니다.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가 이뤄졌을 때 협상에 서명한 당사자입니다. 3대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 가문 출신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은 자만당의 개혁을 내세운 '반 아베' 성향의 고노 행정 개혁상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집권 여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일본 정치의 특성상 기시다 신임 총재는 다음 달 4일 임시 국회의 지명 선거를 거쳐 일본 제100대 총리로 공식 취임합니다. 스가 총리의 임기는 오늘 만료됩니다. 지난해 9월, 지병을 이유로 사임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었던 스가 총리는 꼭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소탈한 이미지로 지지율이 70% 대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 문제가 임기 내내 발목을 잡았습니다.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한 것도 결정타가 됐습니다. 지난 달 지지율은 30% 선 아래까지 떨어졌고, 결국 스가 총리는 연임을 포기했습니다. 지난 28일 퇴임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전면 해제를 선언하고, 방역 성과를 자화자찬하는데 집중해 끝까지 소통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스가 총리의 마지막 기자회견 발언도 들어보시겠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 마침내 사회적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약속했던 안전하고 활기찬 일상 회복을 위해 규제 완화를 점진적으로 추구하겠습니다.]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출범하는 일본 기시다 내각이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일본 현지에 있는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이영채 게이센 여학원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 국민 지지 받았던 고노 패배…일본 현지 반응은?

    이번 선거에서 역시 특별한 이변은 없었다라는 것입니다. 개혁보다는 보수 안정을 택했다라는 이러한 분위기가 많고요. 특히 선거에 대해서는 결국 아베, 아소 등 자민당 보수 주류의 영향력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세대교체나 혁신은 이루어지지 못했다라는 것에 대해서 미디어에서는 기대했던 만큼 변화가 없어서 실망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시다, 당선 연설에서 한국 언급 없어…전망은?

    실질적으로 기시다 신임 총재는 아베 정권 외교라인을 책임졌기 때문에 아베 정권의 외교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것이고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할 것으로  일단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11월 중의원 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한국과의 관계 개선은 쉽지 않을 거라고 보이고요. 하지만 기시다 신임 총재 같은 경우는 무역이나 북한, 중국에 대응에 있어서는 한국과의 협력을 생각하고 있는 친한파 계열의 의원이었다는 것도 한국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대화나 변화는 기대할 것으로 이렇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 비난 여론 속 물러나는 스가…지난 1년 어떤 평가?

    스가 정권은 자민당 비주류 출신으로 변화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하지만 개혁보다는 아베 노선을 견지했고 결국 1년간 코로나19 확대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올림픽 개최로 인해 국민들의 불만들이 증폭되었습니다. 결국 아베의 아바타에 불과했다는 인식이 많고요. 결국 막판에는 아베에 반기도 들고 긴급사태 해제 등 독자적인 행동을 취한 모습을 보였지만 솔직히 이것도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 이러한 평가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제3기 아베 없는 아베 정권을 이어가는데 불과했다는 평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청와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당면 과제인 코로나19 극복과 경기 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1월 중의원 선거, 내년 7월 참의원 선거까지 주요 정치 일정들도 이어지면서 한일 문제는 후순위가 될 가능성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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