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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 총리' 기시다…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상

입력 2021-09-29 20:19 수정 2021-09-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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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실시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당선됐습니다.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기 때문에 다음 달 4일에 총리로 공식 취임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김현기 도쿄 총국장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가서 이제 결정이 된 건데요. 차이가 많이 났습니까?

[기자]

기시다 전 외무상, 고노 행정개혁상, 다카이치 전 총무상, 노다 간사장 대행 이렇게 4명의 후보가 출마를 했는데요.

1차 투표에서는 기시다 후보의 표가 256표, 고노 후보 표가 255표, 이렇게 1표 차 결과였습니다.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서 1, 2위 간 결선투표가 이루어졌는데요.

현역 국회의원들이 기시다 후보에 대거 표를 몰아줬습니다.

결국 기시다 전 외상이 257표, 고노가 170표.대략 6:4의 비율로 기시다의 승리로 결론이 났습니다.

1차 투표는 국회의원과 지방 당원 비중이 정확히 절반씩이지만 결선투표는 국회의원 비중이 89%로 크게 올라가게 돼 있는 데다 그런 당 규칙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베, 아소 이 두 전 총리가 세대 교체를 막기 위해서 반고노로 똘똘 뭉친 게 결정적 승인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시 관심은 총리가 바뀌면 한일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하는 건데요. 어떻게 예상을 합니까?

[기자]

당장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먼저 기시다의 가장 급한 과제는 방금 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코로나 대책입니다.

11월 중의원 선거 그리고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는 기시다로서는 먼저 코로나를 잡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기시다는 이번에 아베, 아소라는 뒷배 덕분에 승리를 했습니다.

한국에 대해 강경한 두 사람의 의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죠.

마지막으로 일본 정치권은 물론이고 국민 여론이 한일 관계의 조속한 개선을 그다지 원치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기시다는 이번 선거전에서도 한일 관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자민당 신임 총재 : 의연하게 일본으로서 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문제(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해선 공은 한국 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기시다 당선자는 2015년 위안부 합의 당시에 일본 외상이기도 하잖아요. 이 부분은 어떤 영향을 좀 미칠까요?

[기자]

사실 그 부분이 앞으로 한일 관계에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기시다를 독대한 한 측근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어렵게 위안부 합의를 이뤄냈는데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서 아직 한국에 대한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기시다파의 원래 정체성은 비둘기파입니다.

정권 기반 안정이라는 1단계가 끝나면 2단계로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여지는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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