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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인데, 연예인 자녀는 받더라"…식당 측 해명은

입력 2021-09-13 19:20 수정 2021-09-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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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좌), JTBC 캡처(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좌), JTBC 캡처(우)〉
제주에 있는 이른바 노키즈존(No Kids Zone) 식당에서 일반인 자녀는 출입을 금지하고, 유명 방송인 자녀는 출입을 허용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입니다.

어제(12일) 한 여행 커뮤니티에는 '제주 그 유명한 식당'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가 겪었던 일을 털어놨습니다. A 씨는 "출산하고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리면서 2~3년 여행을 못 가다 최근 제주도에 장기체류하게 됐다"며 "핫하다는 곳을 가려고 알아보니 노키즈존이라고 하더라. 혹시나 해서 룸 예약해도 노키즈인지 물어보니 단칼에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쉽지만 A 씨는 예약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A 씨는 한 방송인 가족이 해당 식당 룸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보게 됐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초등학생이었다고 합니다. A 씨는 "사람을 가려 받는 건가"라며 "참. 이런 곳도 유명인에겐 약하구나. 음식보다 홍보로 승부 보는 곳인가 싶어 참 씁쓸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후 A 씨는 추가 게시물을 올리고 "식당에 문의했다"며 식당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식당 측은 "B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 연락해주셨을 거라 생각한다"며 "B 아나운서가 처음 방문했을 때 인스타그램을 통하지 않고 지인을 통해 예약하고 방문했다. 다음번 결혼기념일에 다시 오신다며 이번 방문도 지인을 통해 예약했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약하지 않아 노키즈존을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같이 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식당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노키즈존이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B 아나운서 측이 인스타그램이 아닌 지인을 통해 예약해 안내 문구를 확인하지 못했을 거란 설명입니다.

이어 식당 측은 "결혼기념일이라 아이들과 꾸미고 왔는데, 취소하기가 어려워 부득이하게 아이들과 동반해 받았다"면서 "저희 불찰로 인해 고객님께 혼란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전상 문제와 주류를 메인으로 파는 매장이기 때문에 유아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유해하다고 판단해 노키즈존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모르고 방문했다고 하더라도 (아이 동반 출입)을 원천 차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식당 측 답변에 대해 A 씨는 "이유야 어찌 됐건 기분은 별로"라며 "혹여라도 그곳에서 식사하려고 우리 애들을 누군가에게 잠시라도 맡겨두고 갔다가 이런 사진을 봤다면 더 기분이 나빴을 것 같아요. 아무리 맛집이어도 그렇게 하진 않겠지만요"라고 남겼습니다.

이어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지인들로부터 아이를 동반한 손님들의 고충을 들어봐서 노키즈존을 이해하는 사람 중 하나"라며 "그런데 노키즈존을 운영하려면 기준이 명확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운영 원칙을 잘 시행해야 손님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신뢰가 생기는데, 이번 일은 참 대처가 아쉽단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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