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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원안위원장…월성원전 방사성물질 유출 '인정'

입력 2021-09-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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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성 원전 1호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수년 동안 새어 나왔는데, 문제를 말한 목소리가 있었지만, 조치가 없었다는 소식 잇따라 전해드렸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국회에 나와서 방사성 물질이 새어나간 것도 저장조 균열도 인정하고 대책을 말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나왔습니다.

월성 원전 1호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새어 나왔다는 의혹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정필모/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 97년도에 이미 문제가 발견됐는데도 제대로 보완을 안 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불거졌다고 (JTBC 보도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보고 받으셨습니까?]

[한준호/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 : 보도가 나오면, 여기에 대해서 입장이라도 빨리빨리 내 주셔야…]

엄 위원장은 처음엔 최종 결과가 나오면 말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장 : 조사단과 협의회가 지금 활동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면 제가 책임 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JTBC가 지적한 대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 문제를 인정했습니다.

[전혜숙/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 그때 알고 있었죠? 에폭시 땜질로 보수공사한 거 맞죠?]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장 : 예, 그건 에폭시 문제 때문에 7번의 보수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습니다. 에폭시는 개선될 필요가 있겠다는, 그런 판단은 저는 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리스로 바꿀 것이냐는 질의에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장 : 조사단 조사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따라서 에폭시를 스테인리스로 전환하는 부분까지 포함을 해서 여러 가지 대책들이 수립되고 추진될 겁니다.]

그리고 사과했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장 : 의도되지 않은 형태로 누출됐다는 것 자체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느끼시는 그런 불안과 우려에 대해선 제가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원안위는 민간조사단과 최종안에 대한 논의를 했습니다.

그 결과는 다음주 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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