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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트 상인들 "쿠팡, 시장 침탈…골목상권 죽는다"

입력 2021-09-07 20:28 수정 2021-09-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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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이나 배달의민족 같은 플랫폼 업체들이 문어발식으로 확장을 해 나가면서 최근엔 한 두 가지 물건도 바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이러자 동네 슈퍼와 마트, 편의점 주인들이 모여서 플랫폼 공룡들이 골목상권을 장악하는 걸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앱 쿠팡이츠가 지난 7월부터 서울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쿠팡이츠 마트'입니다.

식료품부터 생필품까지 15분 안에 배달해준다고 뜹니다.

라면 한개, 음료수 한병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서울 등 지역에서 'B마트'와 '요마트'를 각기 운영 중입니다.

그러자 위기감을 느낀 동네 슈퍼와 마트, 편의점 주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쿠팡 시장침탈 저지 전국자영업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겁니다.

[홍성길/편의점주 (한국편의점주협의회 정책국장) : 매출 13조인 쿠팡이 골목상권의 주머니를 탐하려고 오프라인 마켓까지 진출했습니다. 손을 놓고 있으면 저희 자영업자들은 다 죽습니다. 저희는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대책위는 특히 지난해 쿠팡 매출의 92%는 직접 사들인 제품에서 나왔다며, '무늬만 플랫폼' 기업일 뿐 사실상 온라인 유통기업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대형마트에 적용되는 의무휴업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다는 게 대책위의 설명입니다.

[김성민/한국마트협회장 : 그들은 우리에게 빵 한 조각 남기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정치권은 플랫폼 규제 법안을 즉시 제정하기 바랍니다.]

대책위는 동반성장위에 쿠팡을 비롯한 플랫폼업체가 시작한 창고형 마트, 식자재 납품 등을 중소기업적합업종에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쿠팡은 소상공인들에 온라인 판로를 열어준데다 직접 거래하는 소상공인들의 2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87% 성장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시범 서비스 중인 '쿠팡이츠 마트'에 대해선 "후발주자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턴기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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