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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피했다…파업 극적 철회 5대 핵심 과제는?

입력 2021-09-02 08:56 수정 2021-09-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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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민주노총 보건의료 노조와 정부의 협상이 오늘(2일) 새벽 2시쯤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아침 7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보건노조의 총파업은 철회됐습니다. 우려됐던 의료 공백과 코로나19 방역 차질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9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오후 3시부터 11시간 동안 마라톤 협상을 벌였습니다. 보건의료노조와 정부의 협상이 막판까지 진행이 되다가 극적으로 타결됐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말 다행이라고 저도 생각을 하고요. 워낙 지금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병원, 의료기관 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확진자를 보는 병원들의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파업으로 이어지는 경우에는 의료현장에서의 인력 공백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되면 이제 기존에 재원 중인 확진자들은 진료하는 데도 문제가 생기고 새로운 확진자들의 입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타결이 잘 돼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코로나19 중증도별로 간호사를 배치하는 기준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환자일수록 환자를 돌보기 위해서 필요한 의료진의 숫자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기준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들은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적은 인력으로 중환자나 또는 많은 환자를 봐야 되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기준이 제시가 된다면 실제 확진자를 돌보는 병원에서도 좀 인력을 확보하고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른바 생명안전수당도 제도화하기로 합의를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겁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코로나19 진료를 하는데 가장 문제는 의료진도 감염이 될 수 있다라는 그런 위험 그리고 스트레스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런 것과 관련돼서 그동안 위험수당이라는 것들을 개별 의료기관들이 개별 벙원들이 부분적으로 지급을 하고는 있었지만 정부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또 있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낮은 수준의 지원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좀 확실히 확보한 부분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5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서 합의가 이루어진 것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다행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개선이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보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사실 이번에 개선된 부분 중에 상당 부분은 간호사 중심의 인력 기준 같은 것들이 강화하는 방향으로 많이 이야기가 됐는데 병원의 입장에서는  그뿐만이 아니라 의사나 병리기사, 여러 형태의 인력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보완도 필요하다. 그리고 결국 이런 부분을 시행해야 되는 병원과 또 다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의료현장에 대한 지원이 앞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정말 언제까지 보건의료노조원들이 버틸 수 있을지 지금 고생하시는 많은 의료인력들이 버틸 수 있을지 암담하다 이런 얘기들 계속해서 나왔습니다. 어떨까요? 앞으로 자칫 잘못하면 지금의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것처럼 계속해서 확산된다고 한다면 의료 공백 또 의료계에 어떤 치명적인 그런 구멍들이 생길 수 있는 상황입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사실 이번 4차 유행에서 하루 확진자가 2000명 이상 나오는 날이 몇 차례 있었는데 지금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유행이 더 커지면 특히 위중증 환자에 대한 대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진료를 위한 특히 위중증 환자 진료를 위한 인프라를 좀 더 탄탄하게 구축을 할 필요가 있는데 이게 또 단시간에 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본격적인 논의를 하고 중장기적인 대책을 구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9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흐름은 어떻습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워낙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빠르고 강하기 때문에 지금의 유행 상황을 쉽게 끊어낼 수가 없는 상황이고 또 광범위하게 지역사회 전파가 이루어지다 보니까 지금 현재의 거리두기로는 억제 정도만 하고 있는 것이고 감소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차단이 안 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제 백신 접종률이 아직까지는 접종 완료자가 30%대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거리두기 효과 감소와 맞물려서 전파 차단이 충분히 안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사 양성률과 감염재생산지수는 조금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위중증 환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 그 부분이 가장 큰 걱정인 것 같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 1~2주 사이에 검사자 중에서 양성판정을 받는 비율이 다소 감소를 하고 재생산지수도 1.0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또 1.0  정도로 유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완만하게 차츰 감소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위중증 환자들은 바로바로 나타나는 것들이 아니라 감염이 되고 1주 내지 2주가 지나면서 위중증으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현재의 확진자 수에 비해서 좀 더 늦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위중증 환자가 400명대라는 것은 거의 코로나19를 대응하는데 필요한 위중증 병상의 70~8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라는 거기 때문에 더 이상 여력을 갖기는 어렵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수도권의 확진자가 전체의 70%를 넘어서면서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다가 또 추석 연휴를 맞게 되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다시 확산되고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7월 말, 8월 초의 휴가철 이후에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가 상당히 많이 증가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비수도권은 감소한다고도 볼 수가 있는데 다시 추석 명절 때 이동량이 늘어나고 이런 과정에서 사람들의 접촉이 늘어난다면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증가가 다시 발생을 할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전체적인 유행 양상이 나빠질 수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응책이 좀 더 현실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추석 명절 때 가족모임의 기준을 좀 더 완화해서 보다 많이 모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현재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완화는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 완료된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귀성이나 또는  부모님을 뵙는. 부모님들은 대부분 고위험군이 되니까요. 이런 부분에 대한 접촉이 좀 완화가 될 필요성은 있는데 그 이외의 경우에는 이런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동을 좀 자제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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